별의순간 같았던 제노바~~
지중해 선상에서 만난 새벽달이 먼저 반가운 새벽달, 신성하고 하루가 어떻게 열릴지~~역시 청주 무심천의 달과 같은 모양인데 다른 느낌, 여행이 주는 뽀샤시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에 함께한 아내는 멀고 긴비행시간을 참 힘들어 했다. 암스테르담 14시간, 세시간 기다리고 암스에서 마르세이유 두시간이니 지루하고 힘들만 했다. 난 참고로 낮선곳의 여행이면 30시간도 버틴다. 상파울로의 여행이 편도 26시간 이었으니까.
제노바의 아침이 신선하고 싱그럽게 시작하니 기분이 가볍다. MSC월드 크르즈에서 식사하며 도시를 바라보니 마치 중세도시처럼 풍경에도 은근한 무게감의 멋이있다. 19세기말 제노바 금융의 중심지였던 만큼 건물들에서 나이가 느껴지는데도 피로감보다 보는 맛이있다.
그리고 여행지 항구도시이다 보니 대형크르즈 선들 입항전용 부두가 많고 편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배 승객이 7000명 정도이니 그 승객들을 제노바에 풀어놓는 것이다. 가리발디 (페라리광장) 거리도 한가롭게 재잘거리며 가는 맛이 좋다. 나도 제노바 귀족들이 된 기분이다. 16세기 제노바 궁전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리라 여기저기 사진들 찍기에 바쁘다. 제노바 대성당안에 들어가니 미사중이다. 나는 베네딕도로 서운동 성당파로 성당성가대 하다 십오년전 가족들이 다니는 기독교로 옴겼지만 역시 성당은 고전적인 품위와 무거운 멋이 있다.
성당광장 귀퉁이에서 상점에서 아내가 에스또니아 커피를 한잔 사다준다. 아이스아메리카는 없다며 아쉽지만 커피의 깊은 맛을 음미하니 제노바의 깊은맛이 풍겨진다. 트루시 궁전, 붉은궁전(제노바시청) 하얀궁전 등 3대미술관 통합티켓이 1인당 9유로다.
현재는 시립박물관으로 사용된단다.
모든 거리들이 다 걸어서 30분안에 있으니 관광하기가 좋은데다 거리가 좁아서 차한대 다니는 는거 없고 불법주차가 없어 아주 쾌적하다. 자유롭게 느끼며 걷기가 좋다. 건물 사이가 비좁아서 하늘도 안보인다. 하루 도보로 16000보를 걸었으니 운동하고 관광하니 세포들이 올만에 환상으로 빠진다. 내 육체는 무거워지고 삐걱거리는 곳이 늘어난다. 육신은 파김치이고 정신은 초긍정에너지이다.
우리가 점심으로 커피와 빵을 먹는 가까운 거리에 음악을 연주해주는 거리에 거리의 악사가 음악을 들려주니 오늘은 충분히 제노바 시민이다. 갑자기 노래가 하고 싶어져 거리의 악사님에게 요청을 하니 하라며 자리를 내준다. 한국의 가곡 고향의 노래와 솔레미오를
고민하다 그래도 자신이 있는 반주없는 고향의 노래를 내 성량 총출동해서 거리와 골목이 터지도록 불렀다. 제노바 멋진 광장에서 내 심안의 에너지를 거침없이 쏱아낸 것이다. 박수도 받았다.
아내가 영상을 찍었단다. ㅎㅎ
가장유명한 절라또 맛집도 도보로 찾아가 먹는데 그냥 달다. 맛의 차이는 므르겠는데 가게가 아주 좁고 작아서 놀랐다. 암튼 난 맛있게 먹었다. 제노바니까? 서부지중해를 떠 다니다 들른 아름다운 제노바니까.
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절이고 날들이다. 세상을 참 거침없게 막힘없이 그러면서도 순하게 세상을 가져왔고 읽어왔다. 얼마나 갈곳이 많은가. 늘 호기심 투성이고 도전적이라서 한가하게 머물러 곰팡이를 피울순 없는것이다. 몸이 더 삐그덕 거리기 전에 아직도 꼭 가야할 곳, 북유럽에서의 오로라, 북미지역, 그리고 카리브 연안, 남미의 등뼈 안데스줄기의 우유니사막, 아르헨티나의 남극빙하 다 가 보야야 아름다운 여정의 소풍을 보내는거 아닌가. 나는 드림마니아이고 오백살공주이고 영원한 방랑객이다.
이번 출간한 #하얀종이배의꿈을 보시면 제 깊은 여정을 알게 될것이다.
내일은 콜롬버스의 고향을 간다. 나도 콜롬버스의 기질이 농후하니 꼭 가보고 싶은 것이다. 안문제, 스콧. 힐럴리, 텐진 등은 독서로 내 인생의 키를 잡아준 인물들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