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통화
여러분도
지인 모시고 운전속에 통화하시나요?
오늘 나는 모처럼 운전석이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 대전을 다녀왔다.
운전 안 하니 세상이 이렇게 여유롭다.
풍경도 찍고, 글도 쓰고, 전화도 하고.
참 한가(?)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대전까지 가는 동안
나는 속으로 하나님을 열 번쯤 불렀다.
오늘 운전하신 분은
삼십 년 전부터 운전을 하신 분이고
평소 매너도 신사적이라
믿고 덜컥 올라탔다.
그런데…
운전 실력이
내가 알던 차원의 기술이 아니었다.
한 손에 휴대폰 들고 운전은 기본,
통화는 기본,
고속주행 중 문자도 기본.
특히
도심에서 끼어들기하며 통화하는 기술은
나도 못 하는 신기술적 고난이도였다.
지하도 편도 2차선에서
휴대폰 조작하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꾹 움켜 잡았다.
“오 하느님…”
오늘 열 번은 부른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내 차를 탔던 사람들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갑자기
모골이 송연해졌다.
운전 중 통화가
왜 악마의 속삭임인지
오늘 완전히 체감했다.
그래서 다짐했다.
내가 혼자 탈 때야 그렇다 쳐도
누군가 옆자리에 타면
휴대폰을 내려놓는 것이
배려이고 사랑이다.
지금도 운전하다 보면
카톡이나 문자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특히
누군가 내 차에 타면
절대 휴대폰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나와 그분들의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니까.
오늘은 일요일, 예배 마치고
지인 두 분을 모시고
경주를 간다.
오늘은
통화도 안 한다.
그게
운전자의 최소한의 예의니까.
(어제 밤에 전기자전거 모시고 무심천과 미호강을 순찰하는데 기분이 좋아습니다. 총 3세시간 반, 47킬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