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적대는 마케터를 위한 10억 짜리 수업

일의 감각 - 조수용

by 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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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의 감각 (저자 조수용)



해당 분야의 현재와 그 흐름을 이해한 뒤 ‘지금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재구성해서 더 현명한 방향을 제안하는 능력.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감각입니다.

✎ 이 책의 제목이 '일의 감각' 인 이유. 저자인 조수용은 이 책을 통해 감각의 중요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 한다.


감각의 시작은 마음가짐입니다. 실제로 얼마의 대가를 받았든, 맡은 일은 대충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모든 일을 10억 원짜리 의뢰처럼 여기는 겁니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어떤 일을 맡아도 그 사람만의 감각적인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 감각은 다른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 모든 일을 10억 원짜리 프로젝트로 여기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는 스스로 내 일들을 10원 짜리로 보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 대목.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감각이 커지는 만큼 타인의 감각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상대의 감각을 존중하며 서로의 생각과 이유를 차분히 묻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합니다.

✎ 경력을 쌓고 조직에서 결정권을 가지게 될 수록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내 눈에 좋지 않은 것이 다른 사람 눈에는 좋을 수 있고, 각자의 이유가 있다는 것.


일상에서 수도 없이 마주하는 자잘한 결정을 모두 논리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감각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같은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면서 감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감각의 힘이 있어야 사람들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의 선택으로 일과 삶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됩니다.

✎ 기획자 답게, WHY 에 대한 속 시원한 답도 들려준다.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도 감각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감각에 뒤에는 존중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주도적인 삶의 출발점이라는 것. 감각의 필요성을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다니.



혁신을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상식의 눈으로 본질을 발견하고 과감하게 드러내는 게 곧 혁신입니다.

✎ 답은 본질에 있다. 혁신의 답 또한 본질에 있다.


일은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에요. 하고 싶은데 참거나, 열심히 했는데 빠지게 되거나, 완성했는데 무너뜨리고 다시 해야 할 때가 어려운 거죠. 그 상황에서 자기의 이해관계보다는 우두머리가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진짜 주인의식 있는 사람, 인재라고 저는 보는 거죠.

✎ 광고 회사에서 일하던 내가 인하우스 브랜드로 오면서 가장 뼈저리게 겪은 것. 자신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조직의 방향성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철학을 갖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마케팅 컨셉으로 ESG를 말한다고 개념 있는 브랜드로 보이지도 않고, 이익을 추구한다고 나쁜 브랜드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보다 뭐든 소신 있게 자신의 철학을 끝까지 지켜내는 게 중요합니다. 즉, 브랜딩의 다른 말은 ‘소신을 찾아 나서는 과정’입니다.

✎ 브랜딩을 소신을 찾아 나서는 과정으로 정의한 부분이 멋졌다. 나의 가치관과 맞닿는 부분. 그리고 내가 마케터를 하면서 가장 간지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브랜드가 한 방향성을 계속 끌고 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규모가 있는 브랜드여도 말이다.


어떤 소신이든 꾸준히 오래하면 결국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메세지를 가진 소신이라면 역사가 길지 않아도 멋진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 오래된 역사만이 브랜드를 증명하지 않는다. 이야기도 브랜드를 증명하는 또 다른 수단이다.


이제 큰 브랜드는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해야 하고,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한다는 건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의식 있는 소수’가 열광하는 부분을 찾아 이를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큰 브랜드처럼 생각한다는 건 ‘업에 진심인 사람들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느낌’인 ‘안정감’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 스몰브랜드 VS 빅브랜드 는 마케터들이 항상 고민하는 이슈. 이에 대한 조수용 대표의 답이다. 각각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다르니 고민해보면 좋을 듯.


내가 직장인이든 사업을 하든 우리의 삶은 1)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2) 브랜드를 소비하는 두 가지 중 하나, 혹은 양쪽 모두에 속해 있습니다. 꼭 자본주의에 속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인간의 삶이 그런 겁니다. 다시 말해 ‘브랜드를 키워서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나 ‘브랜드를 소비하고 싶은 욕망’을 빼면 이 세상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 마케터로서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직업 윤리적인 고민을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브랜드는 이 세상을 돌아가기 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어쩌면 브랜드 스토리는 고전을 읽는 것보다 더 쉽고 흥미로운 인문학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사람들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대상에 끌리는 심리는 무엇인지, 한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기술로 세상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좋아하거나 마니아적인 면모가 없는 내가, 마케팅/브랜딩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었다.


사람이 모여 브랜드를 움직이고, 또 브랜드가 사람의 삶을 바꿉니다. 애플이 그랬고, 츠타야 서점이 그랬습니다. 이게 바로 21세기에 브랜드가 가진 힘입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고, 브랜드를 통해 변화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브랜드 이야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 브랜드 = 사람 사는 이야기


일의 귀천을 따지기 시작할 때, 자기 역할에 대한 콤플렉스로 이어집니다. 왜 나한테 이런 사소한 일을 맡겼을까?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나? 나는 이렇게 하찮은 일만 하는 사람인가? 이런 마음에 빠지게 되면 자기 일을 가볍게 여기고, 결국 자신을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그렇게 가볍게 일을 하면, 모든 일이 점점 의미 없게 느껴져서, 결국 회사에서 의미 없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 요즘 나의 상태를 정확히 짚어낸 문장이었다. 내가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긴건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는 되목이었다.


태도는 이처럼 미묘한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나를 만듭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 하는 게 바로 긍정적으로 일하는 태도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모이면,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하지 않는 조직이 됩니다. 일을 잘하는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긍정적 태도’인 이유입니다.
저는 첫 회사로 작은 조직, 존경할 만한 오너를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조직을 추천합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부터 안정적이고 급여가 높은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지만, 대기업의 말단 사원으로 일을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그런 좋은 경험을 쌓기가 어렵습니다. 권위적인 조직 체계 탓에 저열한 정치 싸움에 에너지를 뺏기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럼 회사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따뜻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갖기는커녕, ‘줄 서는 게 중요한 파워 게임의 장’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 하지만 긍정적 태도도 조직 문화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나 또한 그렇고


결국 마음가짐은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통해 형성되고 일의 마지막까지 함께합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선택해온 결정들은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답지 않게 일해야 했을 때 조직에서 나왔고, 나다운 일을 하기 위해 JOH를 시작했습니다.

✎ 나답지 않게 일할때 조직을 나올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이 부러웠다.


저는 지금도 ‘나는 어떻게 일하고 싶으며, 무엇을 본질이라고 생각하는지’ 고민하며 삽니다. 세상은 원래 다 그런 거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해도, 제가 믿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의 많은 브랜드는 누군가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또 그게 바로 일의 본질입니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일하고, 나의 신념을 퍼뜨리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도록 더 일해보려고 합니다.

✎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한 노력, 브랜드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도 적용되는 부분. 이래서 일에 대한 태도와 삶의 대한 태도는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일을 하는 나를 소중히 여기고 중심을 잡는다면, 일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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