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게 살자
마음은 항상 40대 50대처럼 왕성하게 일과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걷다가 뛰어보니 뛰는 게
옛날과 다르다
이제, 확실히 지공선사 나이가 지났나 본다
매서운 추위는 연일 계속되고 매주 오는 주말은
황금기의 나이인지 지인들 자녀들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주고 부모님과 장인 장모들의
부고소식에 참석해 위문하느라 매주 주말이 바쁘다
이제 은퇴한 지는 오래되었어도 결혼식과 장례식에 참석해서 오래전에 근무했던 직장 선ㆍ후배나
동료 학교친구들을 보면 생존해 있음에 그져
고맙고 감사하다
은퇴 이후에는 서로 취향이 다른 것인지 은퇴자들이 얼굴 내밀기를 꺼려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니 여기저기 얼굴 내밀기도
어렵다는 은퇴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옛 재직 때를 추억하면서 그들의 애사에는 위로해 주고
경사에는 참석해 축하해주다 보면 재직 시 보기 싫었던
선배나 동료를 만나면 그냥 모른척하거나 내색할 수
없어 간단한 인사만 하고 그 사람 옆에 가지 않는다
연령대가 한 살 더 많은 누구는 나보다 더 몇 해를
더 빨리 입사하여 상사들과 여성들에게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해 비위를
잘 맞춰 같이 근무했던 남자들은 그를 싫어한다
업무를 수행하려면 컴퓨터로 문서작성을 해야 되는데
컴퓨터도 칠 줄 몰라 입으로만 일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많은 피해를 줬던 동료이다
승진에만 욕심이 있어 일도 할 줄도 모르는데 윗분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항상 혈안이 되어있고
본인돈은 십원도 사용하지 않고 하급자나 남자 직원들
호주머니를 털어 사용하고 직원에게 부정한 지시를
해놓고 따르지 않자 머리를 때려 버려 진단서를 발급
형사고소를 하자 합의금을 몇 백씩 주고 결국에는
폭행을 당한 피해직원이 자발적으로 다른 곳으로
전보되었다
일도 못해 입으로만 일을 하고 상사들과 여직원들에게
살살이처럼 잘하고 남자직원이나 직속부하들에게는
본인의 노예처럼 생각했던 그 사람은 인간성이 좋지 않아 좋아하고 따르는 남자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한 그를 직장에서는 살살이라 불렀고 같이 근무하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다
명절인 추석이 되면 모 대형교회에서 쌀 600포대와
6만 원 상당의 선물상자를 보내주어 12개소의 단체에
트럭으로 위문품을 전달하는데 선물상자가 열개가
부족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삽사리 같은 인간성 더러운 팀장이 담당직원들한테도 말하지 않고 상품이 도착해
쌓아놓자 열개를 미리 훔쳐가 자기와 가까운 운전기사와 여직원에게 주고 본인도 가져가버려
담당은 나중에 허위로 지급대장을 만드느라 고생깨나
했다고 한다
돈이 있으면 착하고 정직하게 살면 되는데 돈이
많아도 인성이 더러운 그처럼 세상을 살지 말자고
교훈 삼아 재직했다
명심보감 어느 구절을 보면 일일청한 일일선이라는
명언이 있다
죽, 하루라도.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하면 하루의
선인이 되느니라
자기가. 저지른. 소행은. 자기. 자신이. 되받게 되느니라
대부분의 약삭빠른 위정자들은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약자는 천대하고 무시한다
어디 그 뿐이던가!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에도 힘 있고 권력 있고 배경 좋은 위정자에게는 도덕과
법도 무시한 체 아부와 아첨을 일삼는 모습들을
수없이 가까이서 보고 겱어왔다
좋은 부서만 다니면서 성과가 좋든 나쁘건 이리저리
이권부서와 힘있는 부서를 잘 찿아 다니면서 승진
최저소요 연수만 챙겨 아부와 아첨으로
초고속 승진했던 누구는 양심은 있었던지 은퇴 후 동료들을 만나면 눈총 받기가 싫어서 인지 결혼식이나
애ㆍ경사 은퇴자 모임에도 보이지 않는다
한결같이 앵무새처럼 행동했던 그를 미워하고 욕하는
은퇴자들이 많다
우리네 인생사. 짪다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세월이지만 어제도 함께했던 동로나 친구들도 유명을 달리해 이세상을 떠난다
살다보면 조금 더 손해 보고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다운세상이고 편안하고 살기좋은 세상인데
왜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보도 하지 않고 손해도 보지
않고 이익만 볼려고만 할까?
이렇게 무수한 세월과 굴곡진 칠십여년의 인생을 살아 오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