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찾아오는 불안 중에 하나가 고독감과 외로움이 아닌가 싶다
직장을 다닐 때에는 많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장 동호회에 가입하여 등산과 볼링 여행도 많이 다니는데 은퇴 후 해가 지날수록 만남과 교류의 횟수가
서서히 줄어든다
은퇴직후에는 휴식을 한다는 즐거움이 많지만 조직을
떠나 장기적으로 무작정 쉬면서 남은 여생을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바깥바람은 여름을 보내고 서서히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오니 기분도 좋고 살만하다
올해 여름 무더위는 찜통더위로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기에 서서히 다가오는 가을이 그 얼마나 반가운가!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10월 12일 오후에 전철 1호선을 타고 그리운 이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으로 석수역으로 갔다
급행 전철을 타니 속도도 빠르고 간간히 차창 밖으로
비치는 도심의 건물들과 푸른 수목들, 야트마한
녹색의 산과 공원들이 보인다
국철 1호선은 지상으로 운행되다 보니 지하로 달리는
지하철보다 구경할 것이 많아 지겹지 않아 좋다
너무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안양역에 내리니 그 옛날
내가 생각했던 안양역이 아니다
민간 대기업체에서 건축해 운영하는 민영 유명 백화점과 철도역사가 상생 공유하여 너무 많이 발전하고 웅장하고 대형화되어 깨끗하고 쾌적했다
이런 걸 천지개벽이라고 했던가!
모임시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안양역 앞 지하상가와 지상의 주변 번화가를 구경하다 보니
재래시장과 중앙시장 등 두서너 개의 시장들이 보인다
한 바퀴 걷다 보니 1시간이 소요되고 시장과 물건들이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40년 만에 처음 와 보는 안양역 주변들을 구경하다 보니
지상 건물들에 코인노래방들이 많이 보인다
노래는 잘하지 못한 음치이지만 좋아하고 즐기는 애창곡들이 많아 혼자서 종종 코인노래방으로 가서
10곡을 선곡하여 노래 부르면 속이 시원하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영등포나 종로 등 서울에서는 코인노래비가 천 원에
2곡을 부를 수 있는데 안양역은 경기도라 그런지 천 원에 3곡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니 서울과 비교하면
저렴하고 깨끗하다
자판기에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넣어 시원한 생수를 구입해 3천 원을 기계에 투입 후 파도. 남자의 일생 등
9곡의 애창곡을 선곡하여 생수로 목을 적시면서 신나고 즐겁게 혼자 노래부르니 40분이 지나간다
커피 한잔값보다 더 저렴하게 코인노래방에서 애창곡을 불러가며 시간을 보냈으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모임시간이 다가와 전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오니
35년 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서로 얼굴을 맞대고 반갑게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하는 장소인 석수역이다
석수역에 내려 가성비 좋은 쇠고기 전문 식당으로
들어가니 그 옛날 젊은 시절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동료분들이 한분 한분 모여든다
연세가 90세가 지난 박동장님과 80대를 바라보는
유국장님 조국장님 장국장님 70대 고지를 향한
필자와 건강보험 이소장. 나이는 들어가도 청소년처럼
즐겁게 살아가는 신 회장과 해곤 선배와 영진 종구후배 등 10명이 모여 35년 전 동장님이셨던 91세의 선배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어 과거 속으로 회귀한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싱싱했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70대와 80대가 되어 30년 이상의 모임을 유지하고 있으니 행운이고 복 받은 인생이다ㆍ
이 얼마나 기쁘고 좋은가!
90대인 동장님은 몸은 불편해도 지난 시절들이 그리운지 지나간 시간들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오랫동안 말씀 하시더니 오늘 식대는 동장님이 계산하시겠노라고 현금 봉투를 선뜻 내놓으셨는데 모두들 정중하게 사양했다
90대의 시니어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는 것 그 차체만으로도 존경스럽고 부럽다
내 어머님이 생존해 계셨더라면 동장님과 비슷한
연배이실 텐데ㆍㆍㆍ
동장님을 뵈니 평소에 자애롭고 자상하셨던 어머님 생각이 간절해진다
(70,80,90대가 되어 버린 옛 직장 동료분)
이렇게 서로가 건강하게 얼굴을 뵐 수가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즐거운데 당연히 적립된 우리 회비로 경비를 지출한 후 건강보험공단 소장으로 은퇴한 동료가 오랜만에 참석했으니 커피를 사겠다고 한다
인근 2층건물 커피점으로 자리를 옮겨 조용한 장소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커피를 산 이소장에게도 고맙다
이제는 고령화와 홀로 사는 노후가 일반화되어 가면서 그 어떤 노후 준비보다도 고독과 외로움에 빠지지 않고 혼자서도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더 외롭지 않고 건강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모여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삶이며 건강에 좋다
고독이란 가난과 질병과 함께 노년의 3대 괴로움의 하나로 본다고 한다
외로움과 고독감과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늘처럼 35년 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종종
만나 함께 식사하면서 얼굴을 보는 게 우울감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고독감과 우울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명심사항으로서 10 가지를 지킨다면
노후가 건강하고 즐거울 것이다
첫째. 일만 하지 마라 인생도 즐기고 취미 생활도 해라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금방 지나가
버린다
둘째ㆍ이것저것 일 을 벌이지 마라
인생 70년을 살았으면 걷고 건강할 날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또한 한 번 실패하면 남은
노후가 힘들다
셋째ㆍ삼삼오오 서로 어울려서 놀러 다녀라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 존재이지만 혼자 보다는
어울려 다니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가
넷째ㆍ 사생결단을 하려고 하지 마라
이기면 뭐 하나 져주면 되지!
다섯째. 오케이를 많이 하라
가능하면 입을 닫고, 호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조금이라도 더 열어라
그러면 대우받을 것이다.
여섯째ㆍ 육체를 자주 움직여라
움직이면 건강해진다
일곱째, 칠십 프로에 만족할 줄 알아라
백 프로 만족하려고 하면 노후가 허락해 주지
않는다
여덟째ㆍ 팔팔하게 운동하고 걷자
9988 손목닥터에서 하루에 8 천보 이상을
걸으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홉째 ㆍ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자
어차피 변명이나 하고 거짓말을 하면
나이 들어 보기에도 좋지 않다
열 번째ㆍ 십 퍼센트의 소득은 가능한 한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두 눈을 딱 감고 사용하자
죽으면 다 가져갈 것도 아닌데ᆢᆢ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기도 미묘
하게 달라지고 기분도 상쾌하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되면 낙엽이 날리는 것도
보면서 감정이 돋아 날것이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잎새들이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나뒹구는 가을을
연상해 본다
어차피 우리네 인생이란 모두가 다 떠나가야 한다
서로 만나 즐겁게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 후반기는 욕심내지 말고 항상 즐겁고 단순한 생각으로 살아야 건강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