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 (1~5편) - 만국의 노동자여, 일어나라
1.
맨 첫 번째 파트는 소설의 도입부 부분이다. 매너 농장의 주인인 존스 씨의 등장부터 도입부인 만큼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 소설이 2차대전 직후 소련에 대한 풍자소설인 만큼, 그 당시의 흐름 위주로 서술하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소설을 읽고 난 뒤에 총체적인 맥락에서 느낀 점 등을 서술하려 한다.
작중에서 메이저 영감이 부른 <영국의 동물들>은 당시 Left-wing 계열에서 부른 “인터내셔널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고양이는 양쪽에 모두 투표를 했다는 점을 통해 기회주의적 성격을 가진 캐릭터, 복서의 경우는 힘과 노동이 강조된 캐릭터이므로 순진한 노동계급을, 몰리는 존스의 이륜마차를 몰면서 그 대가로 달콤한 설탕 등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류층(부르지아지)의 산물을 통해 계급적 특권을 유지하는 중산층(쁘디 부르지아지, 중간계급, middle class)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메이저 영감 : 현명하고 인자한 모습을 가진 돼지, 인간의 착취를 비판하고 동물이 그 착취로부터 벗어날 것을 주장함
복서 : 쌍두마차를 끄는 말, 힘이 장사이나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는 등 머리는 좋지는 않음, 한결같이 꼿꼿한 성격과 무지막지한 힘 덕분에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음
클로버 : 쌍두마차를 끄는 말, 중년에 접어든 뚱뚱하고 인자한 암말
벤저민 : 이 농장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당나귀, 어딘가 성질이 고약하며 말수는 적고 어딘가 비꼬는 투의 말을 많이 하는 편, 웃음이 적은 편 (냉소적임)
몰리 : 존스 씨의 이륜마차를 끄는 멍청하지만 예쁘게 생긴 흰 암말, 갈기에 땋아 늘어뜨린 붉은 리본과 흰 갈기가 특징이며 각설탕 한 덩어리를 우물거림
매너 농장은 제정 러시아, 존스 씨는 니콜라이 2세(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그의 일꾼들은 제정 러시아의 관료들, 메이저 영감은 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의 모습을 합쳐서 형상화시킨 인물로 보면 된다.
-영국의 동물들-
영국의 동물들아, 아일랜드의 동물들아
온 누리에 사는 동물들아
다가올 황금 시절에 관한
내 즐거운 소식을 귀 기울여 들어라
조만간 그날이 올지니
폭군 인간은 전복되고
영국의 풍요로운 들판에는
오직 동물만이 활보하리라
코에서 코뚜레가 사라지리라
등에서 멍에가 벗겨지리라
재갈과 박차는 영원히 녹슬리라
잔인한 채찍 소리는 더 이상 없으리
마음에 그려보지도 못한 풍요가
밀과 보리, 귀리와 건초가
토끼풀, 콩, 근대가
그날로 모두 우리 것이 되리라
영국의 들판은 찬란히 빛나리라
강물도 더더욱 맑아지리라
미풍도 한결 감미롭게 불리라
우리가 해방되는 바로 그날에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일해야 하리라
사슬이 풀리기 전에 죽을지라도
소와 말, 오리와 칠면조
모두가 자유를 위해 힘써 일해야 하리라
영국의 동물들아, 아일랜드의 동물들아
온 누리에 사는 동물들아
다가올 황금 시절에 관한
내 즐거운 소식을 귀 기울여 들어라
2.
메이저 영감이 숨을 거둔 후 농장에서는 점차 반란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혁명 이전 제정러시아에서의 민심의 동요를 나타낸 것이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이 반란의 기운을 주동하는 돼지 두 마리였는데, 이후의 전개와 성격을 고려하면 스노볼은 트로츠키,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스퀼러에 대해서는 나도 짐작을 하지 못하였기에 관련 정보를 찾아본 결과 스탈린 독재체제 산하 공산당 기관지를 빗댄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 영감의 가르침을 사상 체계로 주도면밀하게 정립하고 ‘동물주의’란 이름을 붙인 후, 이를 동물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은 러시아 혁명 이전 볼셰비키 세력이 ‘전위대가 주도하는 혁명’을 주장하고 실행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전위대 혁명-소수의 지식인이나 당원들에 의해 혁명을 일으킨 뒤 이를 노동자·농민들의 호응으로 이끈다는 이론)
동물들이 존스 씨를 ‘주인님’이라 부르면서 그가 없으면 굶어죽는다고 생각하거나 반란의 무용성에 대해서 논하는 장면은 구 제정 러시아에서의 로마노프 왕조에 대한 충성심이 어느 정도로 민중들 사이에 퍼져있었는지 나타내는 간접적 단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피의 일요일 사건 이전까지는 러시아 사람들의 관념에서의 ‘차르’(황제)는 신성한 모든 백성들의 아버지와 같은 개념이었다. 피의 일요일 사건에서의 사격명령과 대학살 이후부터는 이 차르에 대한 러시아 민중의 존경심이 무너지긴 했지만 말이다.)
설탕과 리본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쁘띠 부르주아 계층이 상류층으로부터 받던 산물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길까마귀 모세는 작중에서 스파이이자 고자질쟁이인 동시에 ‘얼음사탕 산’이라는 신비한 나라가 존재한다고 동물들에게 이야기를 퍼트리고 다녔는데, 이는 당시 제정러시아에서 차르 및 봉건왕조의 시녀 역할을 하며 러시아 민중들의 왕조에 대한 불만을 내세에 대한 희망으로 되돌리려하던 종교계, 구체적으로는 차르의 비호를 받던 러시아 정교회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얼음사탕 산’은 비유하자면 일종의 “현실이 불평등하더라도 내세는 그렇지 않으니까 이 고통을 참아내자” 같은 장치라 할 수 있다. 어찌보면 마르크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사상을 작가가 드러낸 부분이 아닌가싶다.)
반란은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달성되었는데 존스 씨가 소송 사건에 휘말려 농장의 운영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1차 세계대전에서의 러시아 제국의 참전과 그로 인한 제국 내 빈곤과 기아의 급등, 행정력의 미비 상태 등 전시체제 러시아에서 구체제의 모순점이 극대화되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후 빵을 달라고 하는 민중들의 소요를 차르 정부는 군대를 통해 진압하려고 하나, 군대가 진압을 거부하고서 민중들과 함께 로마노프에 대한 투쟁을 선택하면서 결국 제정은 무너지게 된다.
동물들이 계속되는 기아를 참지 못하고 존스 씨와 일꾼에게 처음으로 반항을 일으켜 그들을 몰아냈다는 내용은 이 러시아 혁명의 전개과정을 빗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인간의 흔적을 모두 버릴 것으로 합의한 동물들은 일곱 계명을 제정하였는데, 이는 러시아 혁명 이후 혁명정부에서의 체제 완성과정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정확히는 볼셰비키 혁명, 러시아 혁명은 2차에 걸쳐서 발생하였다. 1차는 마르크스의 이론에 따르면 ‘부르주아 혁명’, 2차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불리는 셈이다.)
여담으로 이때 발표된 일곱 계명은 ‘혁명의 초기 정신’을 의미하는데, 이 일곱 계명이 추후에 어떻게 왜곡되는가에 대해 집중해서 읽는다면 혁명이 어떻게 초심을 잃고 또 다른 압제자를 낳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복선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돼지들은 전후 맥락을 고려하면 ‘공산당 간부 및 당원들’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마지막에 나폴레옹이 우유를 지켰으나 우유가 사라졌다는 내용은 이후 맥락을 고려하면 스탈린의 탐욕과 혁명의 실패를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나폴레옹 : 몸집이 크고 다소 사납게 생김, 말주변은 없지만 생각한 바를 이루고야 만다는 평판 = 스탈린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
스노볼 : 쾌활하고 말솜씨도 좋으며 여러 가지 재주도 뛰어나지만 나폴레옹만큼 생각이 깊지 못하다는 평 = 트로츠키 (이상주의자)
3.
초반부는 동물들이 서로 협력하며 열심히 노동하고 그들의 수확을 공평하면서도 이전에 비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이는 혁명 직후의 낭만적 분위기와 초기 혁명정부 시절 초심이 살아있을 때의 사회적 모습을 빗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복서가 “내가 좀 더 일하지!”라는 말과 함께 열심히 일하는 장면과 벤저민 영감이 “당나귀는 명이 길다네. 자네들 중 누구도 죽은 당나귀를 보진 못했을 거야.”라고 말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장면이 대조된다. 이 장면은 이후의 맥락을 고려하면 복서는 혁명 이후 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노동계급, 벤저민은 혁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서도 비판을 하지 않는 채로 현실도피를 하는 지식인을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다.
발굽과 뿔을 그려 넣은 깃발은 소련 깃발의 낫과 망치를 빗댄 부분이며, 노동자 계급의 해방을 주장하던 초기 소비에트 연방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른 동물들이 스스로 결의안을 내놓지는 못한 채로 스노볼과 나폴레옹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는 부분은 소수 엘리트에 의해 운영되는 소비에트 연방의 모습(전위대 혁명)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점이 추후 맥락을 고려하면 스탈린 독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끌어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작가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전위대가 이끄는 혁명에 의해 이끌어낼 수 있다.”는 초기 소련 공산당의 이론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보았다. 애당초 작가가 이 소설을 쓸 때쯤이면 이미 소련은 스탈린 독재체제가 들어선지 오래니 말이다.)
다양한 위원회를 조직하는 부분은 각 계급별로 단체를 만들어 혁명정부를 뒷받침 하겠다는 소련의 초기 정책을 엿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면 갑작스럽게 일어난 혁명과 그 혁명에 대한 뒷받침이 준비되지 않은 민중의 교육 수준이 이후 독재체제로 이어지는 한 원인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과와 우유를 돼지들의 먹이로 독점한 채로 그에 대한 특권을 ‘체제 수호를 위한 수단’과 ‘존스가 돌아오지 않기 위한 것’으로 포장하는 장면은 마치 스탈린체제와 이후의 공산주의를 표방한 독재국가(북한 포함), 그리고 공산주의가 아닌 독재국가(가령 군사독재)들에서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서 그 외부의 적으로부터 체제 수호를 위해 특권계층을 합리화하는 장면을 빗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혁명의 초기정신이 왜곡되기 시작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예외조항의 신설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소수에게 특권과 권력을 몰아줌으로써 이전에 타도하고자 했던 압제자의 모습을 닮아가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동물농장에서의 반란은 점차 옆으로 소문이 퍼지고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비둘기를 이웃 농장으로 날려 보내며 반란에 대한 이야기와 <영국의 동물들> 노래를 가르치라는 지령을 내린다. 이는 초기 소련이 국제 공산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다른 강대국 내 노동자 계급의 호응과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장면, 코민테른(제3인터내셔널)을 통해 국제 공산주의 운동을 주도하던 소비에트 연방의 모습 등을 빗댄 부분이다.
옆의 농장들이 이런 반란 소식에 대해서 처음에는 비웃었지만 점차 이에 대해 경계하면서 비방 선전과 반란의 기운에 대한 억제를 하는 모습은 러시아 혁명 이후 열강들이 처음에는 이를 방관하거나 이용했지만 (가령, 독일제국의 경우 볼셰비키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휴전과 러시아 영토의 상당수를 얻어냄) 점차 이에 대해서 경계의 눈초리를 하며 국내에 있는 공산당 조직에 대한 경계를 시작하는 모습을 빗댄 부분이다.
존스와 일꾼들이 폭스우드와 핀치필드에서 지원한 여섯 사람과 함께 농장을 탈환하기 위해 쳐들어온 부분은 제정 러시아의 잔존세력들이 열강들의 지원을 받아 볼셰비키 정부와 내전을 일으킨 ‘적백내전’을 빗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양간 전투’에서 동물들이 승리하게 되면서 혁명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폭스우드 : 농장이 넓지만 술은 너무 무성하고 목초지는 황량하며 산울타리는 형편없이 망가져 있었음, 농장의 주인인 필킹턴 씨는 태평스러운 건달 농부 = 영국 및 미국을 빗댐
핀치필드 : 규모는 작지만 관리는 훨씬 더 잘되고 있음. 농장의 주인인 프레더릭 씨는 몸집이 단단하고 약삭빠른 사람이며 언제나 소송에 휘말려 있었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유명 = 독일을 빗댐
(조사결과 스노볼이 제일 맨 앞에서 강렬하게 싸우는 장면은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설했다는 사실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 듯하다.)
5.
몰리가 결국 종적을 감춘 장면은 혁명에 동조하지 않는 계층(부르주아지나 또는 쁘띠 부르주아지 등)의 이탈을 빗댄 부분이다.
회합에서 스노볼이 뛰어난 연설로 다수표를 획득하나 나폴레옹은 은밀히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자기 쪽으로 표를 끌어오는 데 능하다는 부분은 트로츠키와 스탈린의 성격차이를 빗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나폴레옹이 양들을 잘 구워삶아서 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든 뒤 스노볼의 연설을 방해하게 하는 장면은 자신의 추종자들을 통해 트로츠키의 정치적 입지를 견제한 스탈린의 모습을 빗대었다고 할 수 있다.
(양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본 결과 “스탈린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추종자들”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싶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풍차건립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의견충돌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스노볼은 풍차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과 설계도까지 만들어냈다. 나폴레옹은 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스노볼과 정면충돌을 하게 되었다.
농장 방위와 관련해서도 나폴레옹은 총기를 입수하여 동물들이 다룰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스노볼은 더 많은 비둘기를 날려 보내 다른 농장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선동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전자는 스스로 방어하는 능력을 키우자는 주장, 후자는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방어할 필요조차 없도록 만들자는 주장이었다.
이는 트로츠키의 경제개발5개년 계획과 공산주의의 방향성을 둘러싼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론’과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의 충돌을 빗댄 부분이다.
의견충돌이 계속되던 와중에 나폴레옹은 그동안 자신이 훈련시켰던 개 아홉 마리를 동원하여 스노볼을 농장에서 강제로 추방시킨 후, 동물들이 공포에 떠는 가운데 회합을 중단시킨 후 돼지 특별위원회에서 비밀리에 결정사항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대한 불만세력들을 나폴레옹은 아홉 마리의 충견들과 양들의 방해를 통해 무력화시켰다. 이는 스탈린이 트로츠키의 반대파들을 결집시켜 트로츠키를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고 소련에서 추방한 뒤 자신이 집권하는 과정을 빗댄 부분이며, 이후 스탈린 체제가 소수에 의한 공포정치로 흘러가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스퀼러(공산당 기관지를 빗댄 캐릭터)는 동물들에게 ‘나폴레옹의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나폴레옹이 정책결정을 독점해야 하는 이유, 스노볼의 풍차 건립 계획이 왜 허황되었고 스노볼의 ‘외양간전투’에서의 공적이 과장되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나폴레옹의 공포정치를 존스로부터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하였다. 이후 맥락까지 고려하면 이는 트로츠키를 추방한 이후 트로츠키에 대해 계속적으로 비방 선전을 하면서 종국에는 트로츠키에게 ‘미국 등 반동세력의 첩자’라는 이미지를 씌우는 스탈린의 선전을 빗대었다고 할 수 있다.
복서가 이 때 이후로 “나폴레옹은 항상 옳다.”라는 말을 자신의 신조로 삼는 장면은 소련의 정치체제가 점차적으로 스탈린 1인 독재로 흘러가게 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고도 할 수 있다.
이후 특별위원회에서는 갑작스럽게 풍차 건립계획을 추진하면서 이는 사실 나폴레옹의 아이디어였으며 스노볼이 훔쳐낸 것이고, ‘교활한 스노볼’을 쫓아내기 위해서 세운 나폴레옹의 ‘전술’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스탈린이 트로츠키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훔쳐 중공업계획으로 추진한 것을 빗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p.s
3년 전 작성한 글 중 일부를 추려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