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우리는 음력 8월 15일(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소에 자란 잡풀이나 잔디를 베어내고 묘 주변을 청소합니다.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한식이나 다른 명절에 하기도 한다. 조상에게 풍요와 자손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가족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전통 행사이다. 벌초의 목적은 조상에 대한 효도와 추모, 묘역 관리, 가족 공동체 결속 등의 의미이다.
지금은 우리의 바쁜 일상으로 인해 함께 모이기도 힘들고, 생활권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21세기, 우리는 풀을 베는 행위보다 가족이 함께하고, 조상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도 성인이 된 후 벌써 20-30년을 벌초를 하고 있다. 벌초 때가 되면 고향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 소요되었다.(약 1시간 소요되는 거리) 많은 분들이 비슷한 시기에 벌초를 하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하여야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가 있었다. 고향집을 수리하기 전에는 땀범벅이 된 채로 돌아오는 힘든 여정이었다. 이제는 하루 전날 출발하여 고향 집에서 형제끼리 간단한 약주와 함께 저녁을 보내고, 작업을 할 수가 있다. 옛적에는 낫만을 들고 벌초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상 묘가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어서 낫을 들고 작업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벌집 등에 의한 어려움이 없어서 감사하였다. 이제는 기계를 구입하여 보다 편하게 하고 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찾아오는 벌초 날이다. 형님과 약속하였다. 내일은 비가 올지 모른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오후에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걱정이 된다. 이제는 힘에 부치기도 하다. 정상적인 스케줄 대로 하면 건강한 조카가 참석해서 같이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날씨 관계와 너의 스케줄 변화에 따라 모든 것이 변경되었다. 조상의 모든 분들이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무사히 벌초를 마치기를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