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톡에 부고장이 도착하였다. 열어보니, 고향 아지매의 부고장이다. 고향에서의 옛날 일들이 생각난다. 어린 나이에 너가 보았단 아지매의 생활이 생각났다. 옛적의 농촌 생활이 모두 힘들었지만, 유독 아지매의 생활이 너의 눈에는 힘들어 보였다.
어머님이 부산으로 오던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아지매도 고향을 떠나 도시로 왔던 것 같다. 우리가 살던 동네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셨다. 어머니를 뵈려 집으로 자주 오곤 하였다.
고향에서 너가 본 아지매는 잠시도 쉬는 것을 보지 못했다. 무척 부지런했던 것 같다. 도시로 와서는 아파트 청소를 하신다고 하였다. 상상하면, 항상 걸레질하고 계시는 모습이 상상이 되고, 아파트는 먼지 하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슬하에는 2남 2녀가 있었다. 자제분 중에 아들과 딸은 불의의 사고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자제분 중에 나이가 비슷한 형님이 있어서 아지매 소식을 듣곤 하였다. 너와 비슷한 나이 또래 친구들과 고향 형님들과는 일 년에 3~4번씩 소식을 전하곤 한다. 형님이 항상 먼저 전화가 온다.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어보곤 한다. 아지매의 힘든 생활 및 불의의 사고로 먼저 작고한 동생들을 생각하면 형님도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빈소에 가봐야겠다.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빌어 주고 상주들도 위로해 주어야겠다.
“삼가 고인의 행복을 빕니다.”
-점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