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에서
브런치 스토리에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이디어가 없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 스트레스로 몰려온다.
좋은 글도 필요 없고 그냥 손이 가는 대로 글을 쓰기로 하였다. 오늘 근무를 마치고 고향 집으로 갔다. 와이프의 허락을 득하고 고향 집으러 차를 몰았다. 고향에 가는 도중에 평소와 같이 대패 삼겹살, 김치, 막걸리 1병을 마트에 들러 구매하였다. 보통 때와는 달리 로또 복권도 구매하였다. 마음이 풍족하다.
고향 집 문의 비밀번호가 말을 듣지 않는다. 잘못된 번호가 아닌데, 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동안 형제님들이 방문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배터리가 날씨 탓으로 혹은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은 열쇠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형제들만일 아는 방법으로 집에 들어왔다. 싸늘하다. 열쇠를 들고 보일러실, 공구실 등 문을 열어보았다. 모든 것이 작동이 잘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아서 모든 것이 녹슨 상태인 것 같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을 것 같은데, 모든 것이 너를 반겨주지 않고 삐친 것 같다. WD 40을 활용하였다. 한 번의 치료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정말 고맙다. 감사하다.
부모님 산소를 방문하는 것은 내일로 미루었다. 평소와는 달리 너무 늦게 방문하였다. 내일 아침 일찍 부모님을 만나기로 하였다. 벌써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먼저 밥솥에 2번의 식사를 위하여 준비하였다. 그리고 구매해 온 대패삼겹살을 준비하였다. 구매해 온 김치와 함께 맛나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였다. 냉장고 안에 있는 김치는 유통날짜가 많이 지났다. 모두 정리하였다. 형제분들이 그동안 방문하지 않은 증거가 되기도 한다.
TV와 함께 저녁 식사를 식탁에 준비하였다. 너무 푸짐하다. 그리고 행복하다. 막걸리도 준비하였다. 평소의 고향 방문과 같은 상황인데 오늘은 많은 것이 새삼스럽다.
식사 도중 혹은 전화 통화를 위하여 마당으로 갔다. 도시에서 보지 못하는 별들이 보였다. 너무 반갑다. 어릴 때 되뇌었던 별자리의 이름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세상을 온 느낌을 느낀다. 너무 행복하다. 무엇이 필요한가? 너에게 이것이 행복인 것을 새삼 느껴본다.
최근에, 폐에 이상이 있다는 건강 진단을 받고(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부터 조심하면 별문제 없을 듯), 도시 생활에서 느끼는 건강의 감각이 이곳 고향에서는 인식하기 힘들다. 너무 공기가 좋다. 너의 주변 모든 것들이 너를 반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골의 맑은 공기) 감사한다.
오늘과 같은 날이 앞으로 계속되기를 기원해 보기도 한다. 우리의 모든 일상을 잠시 두고, 혹은 일상을 떠나서 너만의 조용한 세상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잠시나마, 고향을 찾아서 이렇게 조용한 너만의 세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모든 사랑하는 분들이 건강하고, 우리만의 세상에서 행복한 세월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