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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생 폴 드 방스

by 비엔나 보물찾기

샤갈과 예술가들이 사랑한 남프랑스의 요새 도시


생폴 드 방스. Saint Paul de Vence. 이름 그대로 프로방스의 바울 성인이라는 의미다. 어떤 연유에서 베드로 성인의 이름이 도시 이름에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프랑스의 대표 중세 도시 중 하나이다.


니스에서 차로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데, 샤갈이 생을 마감하고 잠들어 있는 것 외에는 여느 남프랑스 중세도시와 비슷하다. 요새도시다 보니 경사, 계단, 좁은 골목. 그들이 주는 아늑함이 특색인 곳이다.


별 다른 설명이 필요한 마을이 아니다. 그냥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세도시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기만 하면 될 일이다.


지금부터 중세 요새도시 생폴 드 방스의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인지 아니면 시에서 조경한 것인지 골목마다 덩굴과 꽃들로 장식돼 있다.


생폴 드 방스는 요새도시다 보니 나중에는 '골목'과 '계단'이라는 단어가 가장 빨리 떠오를 것 같다.


길거리 분수도 정감 있다.


한여름 남프랑스의 대표, 라벤더 가게에는 라벤더 방향제가 가득하다. 라벤더 최대 산지 발랑솔이 가까워지긴 했다보다 싶다.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록시땅이 프로방스에서 시작된 것을 이제야 알았다. 록시땅의 풀 네임은 L'Occitane en Provence로 프로방스의 록시땅이다. 그 록시땅 가게도 도시의 건물색과 가장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간판을 달고 있다. 화려하지 않고 주변과 잘 어우러지는 간판이다.


가게들 마다 붙어 있는 간판을 하나하나 보는 재미도 있다.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처럼 여기도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간판이 있었음직 한 위치에 간판이 달려 있다.


그 옛날 요새 도시임을 알 수 있다. 도시를 지키는 대포가 아직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금이라도 동그란 대포알을 넣으면 외적들을 무찌를 수 있을 기세다.


더운 여름이라 젤라또도 하나 집어 들어 본다. 녹아 흘러내리기 전에 먹는 것이 관건.



중세 때도 그랬을 듯한 건물과 창문.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내가 중세 시대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 같다.


예쁜 물건들을 파는 가게를 둘러본다.


마을 한 귀퉁이에 있는 공동묘지다. 여기에 샤갈이 잠들어 있다.


길 표시는 자연석 위에 새겨 건물 벽에 달아놓은 중세스러움을 보여준다.


목적 없이 방향 없이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마을이다.


공중 화장실마저도 고풍스럽기 매 한 가지다.


생폴 드 방스는 니스에서 기차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지만, 남프랑스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시간 낭비가 많을 것 같으니 가급적 렌터카로 다니면 더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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