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전복된 순간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개그맨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지만, 이제는 볼가스 모터스포츠
소속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한민관.
우리는 무대와 서킷을 넘나들며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한민관 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개그맨 겸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하고 있는 불가스 모터스포츠 소속 드라이버 한민관입니다. 반갑습니다.
Q.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방송, 레이싱은 물론 햄버거 사업, 공업사도 하면서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Q. 지금처럼 드라이버, 사업가를 하시기 전엔 개그맨으로 활동하셨죠, 개그맨으로는 어떻게 데뷔하게 되신 건가요?
A. 저는 원래 꿈이 영화배우였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기를 하기 시작했죠.
군대 전역하고 나서 우연히 개그 공연을 보게 됐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 순간 ‘아,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그래서 고시원에 살면서 공채 시험 준비를 했고, 3년 후 합격해 개그맨이 됐습니다.
Q. 3년 동안 정말 힘드셨을 거 같아요.
A. 그때 정말 힘들었죠.
5만 원가지고 한달을 살아야 했거든요. 집도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받기 힘들었고요. 그래도 꿈이 확고했으니 버텼습니다.
Q. 개그맨 활동을 하시다가 레이싱에 도전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차를 좋아해서 자동차 동호회를 하며 개그맨 활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곤 했어요.
어느 날은 아마추어 대회를 보는데 1등과 2등이 경합을 하다가 2등 차가 브레이크를 덜밟아서 차가 전복된 거에요. 근데 그 전복된 차에서 드라이버가 스스로 기어나오더라구요.
그때 ‘얼마나 1등을 추월하고 싶었으면 저랬을까’ 싶어서 ‘이거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 해부터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죠.
Q. 초반에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셨다고 들었어요.
A. 네, 아마 저만큼 발로 뛴 드라이버는 드물 거예요. 저는 직접 제안서를 만들어 여기저기 메시지를 돌렸거든요.
열 군데를 보내면 세네 군데는 미팅이 잡혔고, 부산·광주·제주까지 노트북 하나 들고 PT를 다녔죠.
사람들은 보통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지만, 저는 열 군데에 도전해서 단 한 곳만 성공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Q. 2024년 GT 월드 아시아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A.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전원 한국 스태프로 해외에 도전했기에 자부심이 있는 반면 부담감도 정말 컸거든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 하나를 꼽는다면?
A. 기억에 남는 도전이라는 게 딱 하나가 있는데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다 도전이었던 거 같아요.
개그콘서트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 레이싱을 처음 시도해봤던 순간 등 매 순간이 도전이었죠.
계속해서 도전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들이 찾아오더라고요.
Q. 도전을 쉽게 실행하는 비결은?
A. 저는 도전의 설레임을 즐기는 거 같아요. 물론 설렘 뒤엔 부담과 불안이 따라오는데, 그건 도전에 성공하는 순간에만 해소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참고 이겨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많은 노력을 해요.
Q. 최종적인 꿈은?
A. 경제적 자유라고 할까요. (웃음) 현역으로는 할 수 있을 때까지 레이싱에 전념하고, 이후에는 팀 감독으로서 유망주를 육성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Q. 민관 님에게 도전이란?
A.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에요. 지루하지 않게 도파민을 넣어주고, 경쟁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죠.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보고, 끝까지 해봤는데도 안 되면 다음 도전을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Q.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인생 자체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공부를 하는 것도 도전이고, 대학 시험을 보는 것도 도전이고, 일상의 모든 순간이 다 도전이죠. 그러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용기 내서 한번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