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1일간의 도전 HLE, 챔피언이 되다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2024년 여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익스트림이 공식 후원 중인 HLE가 8년 만에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은 뜻밖의 결과였다.

2024년 9월 7일, HLE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T1을 3:1로 꺾으며 롤드컵 진출 확정과 동시에 8년 만에 LCK 결승에 진출했다. 그 다음 날인 9월 8일, 젠지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LCK 서머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젠지는 HLE를 상대로 19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HLE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은 HLE 팬들과 관중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겼다.

젠지와의 결승전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1세트에서는 HLE가 승리를 거뒀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젠지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HLE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4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두 팀은 마지막 5세트에 돌입했고, HLE는 거침없는 플레이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한화생명이 팀을 인수한 후 첫 결승 진출이자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HLE의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에서 막내로 활약했던 피넛은 2016 LCK 서머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2024 LCK 서머에서는 맏형으로서 다시 한번 우승을 이루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제카는 첫 LCK 우승과 함께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으로 평가받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인 T1과 젠지를 꺾고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HLE. HLE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2024년 9월 25일부터 시작되는 롤드컵에서 또 다른 기적을 써 내려갈 HLE를 익스트림과 함께 응원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