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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국가대표 성한아름 인터뷰

“인생의 크고 작은 모든 선택들이 다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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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계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성한아름.


도전을 두려워하기 보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성한아름 선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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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성한아름입니다.


Q.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들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운동 센터에 갔었어요.


거기서 처음 클라이밍을 접했는데, 다른 종목에 비해 익스트림한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제 적성에 딱 맞아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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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피드, 볼더링, 리드 중 가장 매력을 느끼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A. 스피드 종목이 가장 매력적이에요.


가장 먼저 정상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종목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스피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 짜릿한 스릴감이 정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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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밍 선수로서 가장 감격적이었던 순간은 언제이셨나요?

A. 처음으로 애국가를 울렸을 때가 가장 감격적이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때 청소년 국제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거기서 예상치 못하게 1등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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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 전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이를 다스리기 위한 루틴이 있나요?

A. 저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해요.


생각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어서, 경기 전에 항상 ‘할 수 있다’, ‘1등 해야지’ 같은 생각만 하죠.


음악도 많이 듣는데, 특히 오빠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노래를 자주 들어요.


몸을 풀 때는 신나는 노래를 듣고, 경기 전에는 차분한 노래를 주로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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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한아름 선수님 인스타그램에서 ‘부족한 게 많아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눈에 띄는 데요, 선수님의 긍정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A. 제 긍정의 원천은 주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말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이라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해야 좋은 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저희 코치님도 늘 긍정적인 말씀만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저도 그분들을 따라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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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밍을 하면서 슬럼프를 겪었던 적이 있나요?

A. 중학교 때 종종 겪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클라이밍이 싫어서가 아니라, 친구들은 학교 끝나고 놀러 다니는데 저는 운동하러 가야 하니까 어린 마음에 그런 게 힘들었던 거죠.


그래서 잠시 클라이밍을 쉬고 다른 운동도 해봤는데, 결국 클라이밍이 그리워져서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슬럼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넘어져봐야 일어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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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살면서 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A. 스피드로 종목을 변경한 것과 대회를 나가야겠다고 다짐한 게 가장 큰 도전이었어요.


Q. 성한아름 선수님에게 있어서 도전이란 무엇인가요?

A. 저는 인생의 크고 작은 모든 선택들이 다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밥 뭐 먹지’같은 것도 저는 다 도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전이란 것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어렵게만 느껴진 목표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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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한아름 선수님은 결과와 과정 중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면,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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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한아름 선수님의 2025 목표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올해는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는 서울 실업팀에 입성하고, 2028년 LA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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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팬분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가끔 장문 DM도 많이 보내주시는 데 그럴 때 마다 정말 눈물 날 거 같아요.


보내 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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