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BB 내추럴 피지크 프로 우형재 인터뷰
무대 위에서 멋진 몸은 물론, 즐거움과 에너지를 선사하고자 하는 보디빌더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스로를 ‘위대한 쇼맨’이라 부르는 내추럴 보디빌더 우형재 선수.
진정성있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노력하는 우형재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IFBB 프로 맨즈 피지크 우형재입니다.
Q. 보디빌딩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원래는 태권도나 권투 같은 투기 종목을 좋아했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헬스장을 다니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하게 됐어요.
특히 군대에서 선임들이랑 꾸준히 운동하면서 운동에 재미를 느꼈고, 그때 처음으로 ‘보디빌딩을 진지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21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Q. ‘월드 오브 몬스터짐 9’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아마추어 대회는 제 지인들이 응원하러 와주는 거였지만 프로쇼는 정말 저를 응원해 주고 좋아해 주는 팬분들이 돈을 내고 오시는 거잖아요.
관람료를 지불하고 오신 만큼 제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돈값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웃음)
Q.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나왔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대부분 오해하시는 게 제가 처음부터 되게 잘 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사실 첫 대회 때 예선 탈락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포기하면 실패, 계속하면 ‘과정’이 된다고 믿어요. 그래서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과정을 만들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극복했어요.
Q. 보디빌딩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23년도에 내추럴 쇼가 없어서 케미컬 사용자들과 함께 프로쇼에 섰던 적이 있어요.
그때 ‘과연 내가 내추럴 보디빌딩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정체성이 흔들렸죠.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하려고 시작한 운동인데,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해야 할까? 그게 과연 행복할까?’
결국 그 고민 끝에 저는 다시 한번 내추럴 보디빌더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그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Q. "진짜 내추럴이 맞냐"는 시선도 있죠. 어떻게 보세요?
A. 감수해야죠. 유명해지는 만큼 검증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의혹이 없으면 섭섭하기도 해요. (웃음)
Q. 무대에 오르기 전 꼭 하는 루틴이 있나요?
A. 항상 반지를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지니고 있어요. 예전부터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이 반지가 제 손에 없었거든요. 어느새 저만의 징크스처럼 자리 잡게 된 거죠.
보디빌더들은 보통 무대에서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지만,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반지를 손에 끼고 있다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야 내려놓습니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세 가지 목표가 있다면?
A. 유튜브 구독자 10만, 내추럴 맨즈 피지크로서 최초로 벤웨이더 우승, 그리고 제 이름을 건 브랜드 런칭입니다.
Q. 새로운 사업도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어떤 사업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악세서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운동선수가 무슨 악세서리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보디빌딩이라는 게 단순히 건강만을 위한 운동은 아니잖아요. 결국엔 ‘본인을 표현하고 뽐내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악세서리를 원래 굉장히 좋아하고, 또 운동을 깊게 하시는 분들 중에는 외적으로 꾸미는 데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니까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Q. 보디빌딩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A. 첫 번째는 ‘명예’예요. 아직까지 내추럴 맨즈 피지크 선수 중에서 올림피아 무대에 오른 사람도, 벤웨이더에서 우승한 사람도 없거든요. 그런 최초의 기록을 제가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두 번째는 ‘금전적인 안정’이요. 사실 저는 부유했던 환경에서 자랐다가 모든 걸 잃은 경험이 있어서, 금전적인 안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내추럴 보디빌딩을 좋아해 주는 대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선수들을 워너비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시장도 훨씬 더 건강하게 커질 거라고 믿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Q. 보디빌딩 선수 이후의 꿈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피트니스 엔터 쪽을 꿈꾸고 있어요. 저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듯, 누군가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살면서 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A. 홀로서기요.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던 제가, 20대 초반 갑작스럽게 모든 걸 잃고 가장이 되면서 처음으로 ‘책임’이라는 무게를 온몸으로 실감했어요.
당시엔 그 무게가 벅차고 부담스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의 감정들이 저를 무너뜨린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Q. 도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도전이란, 나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설령 실패하더라도, 결국 그 과정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해요.
Q.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도전을 멈춘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멈추는 거라고 생각해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꼭 도전해 보세요. 실패해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건 과정이 됩니다. 같이 도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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