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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스탄트 Jan 23. 2024

불필요한 가족

언제 철드냐?

나에게는 여전히 초조와 불안, 우울과 침체의 고통 그리고 번뇌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불안정한 상태는 인생이라는 것이고 이런 인생의 굴곡을 견뎌내는 것이 우리 인간사라고 한다. 

주역, 역경에서는 이런 상태를 극복하고 지혜롭게 넘기는 자는 큰 일을 해낼 거라고 한다. 

그래서 범인들은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르고자 하는 곳이 높고 목표가 확실한 사람일수록 그 역경의 폭이 크다고 하는데 그렇게 지혜가 쌓이고 결국 죽을 나이가 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나는 그저 지금 행복하고 약간의 성취감을 느끼고 싶을 뿐이다. 아이를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고 물질적으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늘이 나를 돕게 하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우리 어머니를 죽는 날까지 모시고 싶고 그저 지금처럼 행복하면서 살고 싶다. 


어느 집안이나 우환을 끌고 오는 이들이 있다. 드라마를 보더라도 꼭 그런 인격체들이 모든 악의 화근이 된다. 

현실도 마찬가지로 그들로 인해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은 깨지기 마련이다. 지금 내 삶을 계획하고 아이와 엄마를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도 신경 쓸게 많은데 동생네가 또 발광을 하고 있다. 세상 정말 희한한 성격의 올케이지만 누워서 침 뱉기니 특이하다로 해놓겠다. 남동생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아니면 딱히 접점을 만들고 싶지 않은 사이다. 그 둘이 또 온 집안을 쑥대밭을 만들어놨다. 


그 질긴 악연을 안 끊고 사는 이유는 뭘까? 

그렇게 지겹게 싸우고 경찰서 유치장까지 가면서 여전히 사는 이유는 뭘까? 

본인들 스스로를 몰라서 그렇다는 결론이 예전부터 나왔었다. 추가로 그 무식함은 지적인 이성의 부재이기도 하다. 언제쯤 우리 어머님의 한숨 소리가 잦아들까? 한숨을 안 쉴 순 없겠지만 안타깝다. 

안 보고 싶지만 안 볼 수 없는 사이. 가족. 


누군가는 그 소중한 가족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고 불편한 존재다. 

사회에 나가서 어찌 행동하는지 모르겠으나 같은 배에서 나와도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남자는 불륜을 저질러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자는 이런 부분에서 더 많은 손가락질을 받기 마련이다. 나는 동생의 불륜녀에게 전화해서 따끔하게 혼을 내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세상 돌아다녀도 널려있는 이런 그저 평범한 남자한테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나 지금은 걔 누나 아니고 그냥 객관적으로 말하는 거다. 정신 차려라! 당신 남편도 그저 그런 남자고. 얘도 그저 그런 남자다. 뭣하러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느냐. 인생 꼬이는 거 한순간이다."  


정말 지겹다. 그들 부부의 연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게 모두를 위해 행복일 텐데...

명절이 싫다. 오죽하면 엄마가 집에 오지 말았으면 하셨을까. 그렇지만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모두 정신 차리자! 

제발!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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