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도 해봐야 내 길이 보인다
요즘 유튜브 쇼츠를 보면 AI로 만든 디즈니 공주 실사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와, 나도 한번 해봐야지.”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뭔가 대박 날 것 같은 예감까지 들었다.
우선 Dreamina 또는 Sora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본다. 이미지 프롬프트는 챗선생(chatGPT)에게 맡긴다. 물론 챗선생에게 명령할 때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원하는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
인기 있는 숏츠를 보면 누가 봐도 아름다운 디즈니 공주들이 등장한다.
나도 그걸 보며 스타일을 분석하고 이미지를 뽑아냈다.
그다음엔 Pollo AI에서 '클링 1.6'을 써서 동영상을 만든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미지 프롬프트를 그대로 쓰기보다는 동영상용으로 수정해야 한다. 동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은 이미지 파일 만드는 것보다 신중해야 한다. 문제는 이 단계부터 돈이 든다는 거다. 돈이 많이 나가는 일이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동영상이 나오면 폭망이다.
원하는 동영상이 나왔다면 BGM을 넣고 편집을 한다. 편집은 Capcut.
필요한 자막을 넣고 50초 내외의 분량으로 한 편을 완성했다.
그런데. 딱 한 편 만들고 그만뒀다. 시간도 썼고, 꽤 멋지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손이 안 가는지.
며칠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 사실 난 디즈니 공주에 큰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영상 만드는 프로그램이 무료는 아니었다.
이것저것 써보니 결국은 유료 기능에 손이 가게 된다. 한두 달이면 꽤 부담될 가격.
무엇보다, 내가 만든 그 영상이 ‘내 것’ 같지가 않았다. 그냥 유행 따라한 콘텐츠 같았다.
동영상을 업로드하자마자 조회수가 천을 넘었다. 그런데 그렇게 잠깐이다.
조회수도 꽤 나왔고 그럴듯하게 잘 만든 영상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마음이 붙지 않았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나에게도 맞는 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꼈다.
그래서 시간도, 돈도, 마음도 아끼게 됐다.
지금은 나한테 맞는 방향을 다시 찾는 중이다.
‘감정’, ‘이야기’, ‘위로’ 같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내가 정말 좋고 위로가 되는 그런 영상으로.
물론, 여전히 서툴다.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 때도 많고 오늘따라 챗선생이 뭔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 날도 있다. 결국은 내가 계속 보게 되고 누군가에게 위로와 평화를 줄 수 있다면 조금은 더디게 가도 맞는 것 같다.
혹시 요즘 AI 콘텐츠 따라 해 보다가 “이게 뭐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 하는 생각 들었던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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