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꿨던 정원

꿈으로 끝났지만

by 소원 이의정

산을 좋아했던 너는 나중에 은퇴를 한 후 자연인이 되겠다고 했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살 집 앞마당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겠다고 기분 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난다.


너는 감나무가 좋다고 했지. 감을 따먹고 남은 감은 까치밥으로 남겨두고 겨울 내내 감을 먹겠다고.

나는 언젠가 먹었던 시골 살구맛에 푹 빠져 살구나무를 심겠다고 했어.

그리고 4월에 보랏빛으로 사랑스러운 향기를 뽐내는 라일락을 문 옆에 심겠다고 했지.

문을 열고 들어갈 때 풍기는 라일락 향은 생각만 해도 끝내줄 것 같았거든.


상상의 정원은 없지만 내 마음에 있는 그 정원은 너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거야.

그리고 혹시라도 그렇게 생긴 정원을 보면 나는 너를 그리워하며 미소 짓겠지.

어쩜 펑펑 울지도 모르겠다.


지금 자연인으로 산속에 있는 건 아니지?

산은 좀 걱정스러운데 너의 꿈을 이루길 바랄게.

아직도 산속에서 살길 바란다면 말이야.




유튜브 숏폼 시도 올려봅니다.


https://youtube.com/shorts/RpCKtEwYO0o?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