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와 실력자

이음 시집

by 이음

엄마가 노래를 부를 때면

내 고막은 층간 소음 분쟁이 일어난다


한쪽 고막은 튀어나오려고 그러고

한쪽 고막은 안쪽으로 도망간다

고막도 대담하고 소심한 게 있나 보다


인간은 한 번에 두 가지를 할 수 없다

근데 하는 사람이 있다


내 앞에서는 음치

사람들 앞에서는 실력자


엄마는 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엄마는 엄마가 재밌으려고 그러는 거 같다

나도 음치 엄마가 좋다

자작 시_수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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