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3년 기록

아이들의 문화와 기성세대의 문화의 교차 어디쯤에서

by 이음

가만히 아이가 보는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당히 빠른 방송들이었다. 일단 정규 방송은 다 빠지고 거진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다. 나와 아이와의 다른 점을 생각해 봤다. 빠른 유튜브 말투, 빠른 목소리 패턴, 빠른 화면 채널, 빠른 음악, 3초 컷 , 3분 컷, 더 이상의 인내와 집중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쉼표 없는 목소리가 정신이 없고 아이는 그런 쉼표 없는 재생 속에서 활력을 느끼는 거 같다.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듯하다. 이거 큰일이다. 띄어쓰기 한 칸에도 행간 한 줄에도 쉼표가 있는데, 이제는 모든 것들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디. 두 문화가 부딪혀 또 새로운 문명이 탄생하겠지.


빠른 채널, 새로운 재생 목록, 자극적인 유튜브 내용들이 살길을 잡다 보면 우왕좌왕하며 어느 정도 길이 닦이리라 생각된다. 그러기 전엔 부모의 관찰과 동행이 필요할 듯하다. 아이들이 눈이 마우스보다 빨라지기 전에, 아이들이 손이 키보드 보다 휘어지기 전에 우리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때인 거 같다. 아이들의 동체 시력이 고양이 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속보도 들려오고 있다. 오늘 아침 모닝 가이드 고양이 뉴스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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