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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선 CABIFY

글을 마치며 덧붙이는 내용

by 나예

"나는 택시타지 않고 알뜰하게 대중교통 편으로 이동할거야" 라고 다짐해도 여행지에서 서너번은 택시를 타야하는 순간이 생기곤 한다. 짐이 많다거나, 날씨가 훼방을 놓는다거나, 대중교통이 잘 닿지 않는다거나, 시간대가 맞지않는다거나.. 하지만 유럽은 택시비가 꽤나 비싼 편이어서 최후의 순간까지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진짜 택시 대신 우버를 이용하기도 한다. 우버.. 참 좋은 서비스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선 우버와 별개로 cabify를 탈 수 있다.사실 스페인에서는 활용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로 보급되어있는지 모르겠는데, 포르투갈에선 cabify가 많이 보편화되어있다.


Cabify는 우버와 똑같은 서비스인데 주로 남미를 기반으로 활용되고있다. 유럽에선 우버보다 후발주자이다보니 따라잡기 위해서 좀더 공격적으로 이것저것 서비스(생수 무료 제공 등)하며 마케팅을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Cabify만 사용하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고, 우버와 함께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우버 택시는 있지만 Cabify 택시는 없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일 경우도 있으니 상황을 봐서 요령껏 활용하는게 좋다.


두 앱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또 있다. 무료 탑승 프로모션 때문. 우버는 첫 이용시 10유로어치(변동 가능성은 있음) 무료 탑승이 가능하고 cabify도 첫 이용시 특정 금액(나 때는 15유로였음)만큼 무료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앱을 모두 사용하면 소비자로서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나니 이래 저래 좋다. 나는 두 앱을 함께 사용했기에 포르투갈에서 25유로 만큼 공짜로 탈 수 있었다. 만약 일행이 두 명이면 50유로 만큼 공짜로 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 다 우버나 Cabify가 가능한건 아니기 때문(ex.시골)에 일반 택시를 타야할 때도 종종 있다. 당연히 일반 택시는 조금 더 비싸고 조금 더 허름하다. 그렇지만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의 물가가 그렇듯,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택시를 탈 때보단 저렴해 그럭저럭 탈 만한 수준이긴 하다.


문제는 가격보다도 불친절하고 지저분하다는 것.

불친절이란 어차피 주관적인 지표(그저 심히 무뚝뚝한 정도일 뿐, 짐 싣는 것 같은 일은 도와준다)이고 여행을 설레임에 묻어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지저분은 좀 다른 문제다. 심한 경우 빈대나 이 같은게 옮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조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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