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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n 12. 2024

강릉 투어 2   
허균 허난설헌 생가

정동진 썬크루즈 조각공원 해안가의 선인류 바위 모뉴먼트

강릉 투어 2






아그네스 마틴


솔올미술관의 기대했던 전시였다.


작품 의도

선불교가 추구하는 공의 세계이기에

미지의 신비로운 고요의 세계에 대한 표현으로는

최선의 작품이라고 인정이 간다.


형태는 가장 단순한 그리드 사각형이요,


컬러는 무미건조함이 표현되어야 하기에,

대부분 무채색이고

말년에 컬러가 좀 들어가는데,

그것도 최소한의 컬러로  

무채색 톤에 파스텔 컬러가 가미된 정도였다.




그럼에도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향력을 끼친 점은

평생 일관된

이 작가의 진정성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일관된 진정성은

이번 전시의 인터뷰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질문에 대한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녀가 추구하는 진리인 공 사상에서

벗어나질 않고 있다는 점에 놀라웠다.

그녀는 진실로 평생 수도승같은 정신이었고

답변 순간에도

그 상태를 추구하고 있는 듯했다.


그 상태란 미학이 추구하는 최고의

순수한 상태이다.

그녀는 그것을 '인스피레이션'이란 단어로

쓰고 있었다.

너무도 귀한 인터뷰 자료이다.








































허균ㆍ허난설헌 기념 공원


강릉시가 인수하기 전까지

사람이 살았기에

잘 보존을 한옥이라 하겠다.


특히 한옥 주변으로

적송이 넓게 보존된 자연이 있다는 것은

가치가 크다 하겠다.

희귀한 사례이기에 더욱 그렇다.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라

한옥 담을 보며

여유 있게 솔밭을 걸어 봤다.

살면서 이보다 더한 호사는

드물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조선 동인의 영수가 삼척 부사로

발령을 받는다는 거는

거의 유배에 해당되는 일이다.

이 집에서 삼척 부사로 온 허엽이

허균과 허난설헌(허초이) 남매를 키워낸다.

이 한옥은

남성 공간과 여성공간을 구별하는

내외벽이 확실하게 있고

집안에 여성들이 우물가로 오가는

폐쇄된 골목이 있는 것이 특징인

전형적인 'ㅁ'자의 조선 성리학자의 집이다.










조감도





행랑채가 딸린 솟을대문





행랑채 오른쪽으로 나무판자 벽의 곳간





담 너머 본 사랑채,

오른쪽 반은 마루이고 왼쪽 반은 구들방이다.





안채와 밖에 우물가 문 사이 골목





우물가 문과 밖에 있는 동녘 우물





북쪽 채마밭 담장





북쪽 소나무 밭






옥계 해변 산림욕장

한국여성수련원


내가 숙박한 것으로

여성만의 공간이 아님이 입증되었다.


이 신축 건물은 규모에 비해

입구가 답답하지 않았다.

입구 하부를 뚫어져 있게 설계되었다.

이걸 건축 용어로 필로티 공간이라 한다.

피로티 공간을 개발한 건축가는

남아메리카계 프랑스 교수 '시리아니'이다.


피로티 공간이 위로 뚫린 중정과 만날 때

그런니까 위로도 정면 하부도 뚫려 있는

이런 경우 개방성이 극대화된다.

단점이 있다면,

건축 자재에 따라

건물이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수련원 경우 그런 단점을

주변 소나무가 멋지게 보완 커버해준다.

시선을 건축물에서 소나무로 돌리면

그나마 위로가 되니까.

그리고 소나무를 훼손 안 하려고

신경 쓴 것이 보도나 차도에 있는

소나무들로 확인된다.












 


















정동진 

썬크루즈 조각공원
































저 투루쿠아즈 블루!


지중해가 아니건만

바다물이 맑어 투명한 가운데

선명한 컬러를 볼 수 있었다.


그 컬러들을 더 컬러답게 해주는

짙은 바위.


바위를 따라가니

해안 절벽이 범상치 않다.

일정한 간격으로 계단같은

형식성을 기지고 있다.

저 형태는 일종의 가로로 누운

피라미드 형식이다.

초고대 바위 모뉴먼트일

가능성이 많다.


다음에 답사로 다시 올 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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