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페르소나와 실제 운영간의 거리
직원 10여 명 정도 되는 스타트업 직원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 저도 미팅 참여를 해야하나요? "
" 직원분들도 미팅 참여를 해야하나요? 대표님이나 경영진 분들과만 해도 될것 같은데"
“ 디자이너분들 하시는 일에 필요한건 아닌가요?”
“ 디자인 업무에만 필요하고, 명함, 지류 디자인 등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정도는 아니었던건지? “
“ 저도 혹시 알아야하나요? “
이런 질문을 종종 듣는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전 직장을 다니며 항상 스스로 해왔던 고민은
그분들에게 브랜드가 정말 필요할까
그 당시엔 항상 밀려오는 아쉬움은, 생계로 월급을 받고 일하는 근로계약 형태의 우린 브랜드에 대해 그리 순수하게 대화 있진 않았다.
타부서 직원들에게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단편적인 규칙으로만 인식되면서, 그것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로 여기며 공감하지 못한다. 브랜딩이 제한적 규율로 작동하며,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조직 내에 스며들지 않아 당장 급하게 만들어지는 작업문서들에 브랜드는 온데간데 없다. 즉, 일을 위한 일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고객사와 협업하며 스스로에게 브랜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지금의 나에게 닿는 브랜드의 시작점은
구성된 리소스들의 캐릭터이다.
회사를 구성하는 리소스와 컨택스트를 이해하는 것은 브랜드 전개의 가장 큰 시작점이고 방향성이다.
함께 우리의 캐릭터는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다양한 대화를 하며, 서로가 연결된 브랜드는
슴슴할 수 있어도, 솔직한 우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요즘 성공하려면 고객 중심이어야하고, 개인적인 생각 모두 버리세요."
"왜 진심으로 일해요, 돈버는 방법은 달라요."
하지만 그전에 일하고 싶은 동력을 찾는 것. 평생의 질문아니던가.
우리가 일하고 싶은 환경, 우리가 웃으며 고객을 반길 수 있는 환경
결코 브랜드 페르소나는 직원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연기를 요구하면
그 격차에서 오는 괴리는 직원들이 감당할 정신적 짐이지 않을까
“화려한 비전셋업과 컨셉, 방법론, 비쥬얼, 저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전에 직원분들과의 미팅이 꼭 필요해요.“
"직원분들까지 미팅을 하시려구요?"
"네 꼭 해야하는 질문과 들어야하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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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울수 있는데,"
"혹시 얼만큼 진심으로 일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