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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 am a stem cell Mar 09. 2018

무기력한

뭘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내 사업을 할 능력은 안되니
회사에 들어가야 하겠네

처음엔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거라 착각했어
그곳에서 내 포부를 펼치는 꿈을 꾸기도 했지
근데 회사는 돈주고 나를 산거였더라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에서 삽질이 시작되었어
왜 삽질을 해야하는지 말해주는 경우도 더러 있었지
하지만 삽질은 삽질

옆 친구가 삽질을 잘하면 무척 피곤해져
마치 내가 삽질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거든

삽질왕들은 이내 삽을 놓고 감시자가 되지
그들 눈에 띄도록 되도록 화려하게 삽질을 해야 해
운 좋으면 감시자가 될 수도 있으니

하지만 삽질을 멈춰선 안돼
언제 내 삽을 빼앗아 다른 이 손에 쥐어줄 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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