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니까 밥먹으러와라.
미역국 끓여놨다.
퇴근하다 들러라.
반찬 몇가지 만들어뒀다.
......
생일이어도
내 폰은 울리지 않는다.
받은 반찬통이 하나, 둘
비워지며 끝을 보인다.
그저, 엄마와 작별했을 뿐인데
난 모든 삶의 감각과 작별했다.
슬픔과 공허감에
내 일상이 침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