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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열일곱 해

by 삶은 달걀

입사 17주년.


애썼다

고생했다

기특하다

잘 버텼다

고맙다

대견하다

뿌듯하다


그리고

언젠가 비워질 공백을 떠올려본다.

하루하루 그렇게 17년을 매일같이 열심히 살았구나.


빳빳한 새 정장

낯선 구두

선릉역 본사 건물

입문교육용 캐리어

지리산 연수원

기흥 연구소

기숙사

선배님

동기

고백

첫 월급

바이오 노트북

나의 첫 개발품

적응

눈물

낯섦

자부심

많은 추억들이 스쳐간다.


축하한다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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