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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은 달걀 Jun 20. 2021

진짜 이별

안녕을 물을 수 있을 때, 자주 물어야겠다.

사소한 관심을 건넬 수 있을 때, 마음을 전해야겠다.

즐길 수 있을 때 함께 즐기고

표현할 수 있을 때 표현해야겠다.


너무 외롭게 일찍 떠나셨다.

물건 하나 정리할 시간도 없이, 고생만 하다가 떠나셨다.

나 잘 사는 모습, 보지도 듣지도 못하시고

그냥 그렇게 외로이 떠나셨다.

속상하다는 아버님 말씀이 세상 가득 슬프고 가슴이 미어진다.

다 타버리고 남은 뼛조각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인생은 참으로 그렇게 허망했고 부질없었다.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그래도 먹고, 자고, 투닥거리며 또 나의 일상을 찾아 그렇게 산다.


또다시 매일을 열심히 살아야겠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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