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쌓여있는 글이 독자를불러 모으는구나~~
아침에 습관적으로 브런치에 들어와보니, 구독자 1천 명 돌파 알림 메시지가 떴다.
요 며칠 999까지 봤는데 드디어 천 명이 되었구나. 오늘은 그런 의미 있는 3월 18일.
요즘 새로운 일 적응하느라 여유가 없어서 글을 잘 못쓰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이런 식으로 브런치는 나에게 동기부여를 줘서 어떻게든 짬을 만들게 한다.
(그렇게 보면, 때론 알림 기능은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래요.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 미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실 겁니다.
놀러 오세요. 맛난 것 사드리죠. ^**^
몸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미피 미피!! 미피는! 귀여운 내 친구....."
이런 노랫말이 생각나는군요.
2006년 1월 20일. 000
새로 시작한 일 관련해서 daum 카페를 가입하기 위해, 카카오톡 아이디 통합을 했다.
다음 이메일은 안 쓴 지 거의 백만 년이라 오래간만에 메일함을 확인해봤다.
이십 대 초반 여러 사람들과 주고받던 이메일이 오랜 유적처럼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1,2,3,4,5,6.... 페이지를 넘겨가며 예전에 받은 이메일을 봤다.
그리고, 이십 대 초반 생생히 살아 움직이던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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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님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 너무 이뻐 보여요.
열심히 하고 많이 배워오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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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00야,
소녀 장사 캔디는 여전히 씩씩하고 용감하게 보내고 있구나.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름다운 추억을 네가 만들고 있잖니. 선명하고 예쁘게 남겨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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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뉴질랜드까지 간 캔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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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00 양,
메일로나마 소식 들으니 너무 좋네요.
외국 체험이 뒤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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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긴 해도 00 씨는 앞으로 더욱 빛나는 사람이 될 거예요.
열심히 살면서도 늘 자신을 단련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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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은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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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나는 저돌적이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었다.
들이대기도 잘하고 적극적이고 가슴속 간직했던 많은 꿈을 어떻게든 펼치고자 안달이 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한 선배님은 가슴속에 불덩이를 품은 여자라고 하셨다.)
사회 선배들은 그 시절 나를 캔디 양이라고 많이 불렀던 것 같다.
아, 잊고 있었네. 그랬던 내 모습~
어느덧 마흔을 앞두고 조금 많이 찌들고 세속적이 되어버렸지만,
지나간 과거의 이메일들을 보니, 잊었던 내 속성들을 다시금 발견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올해, 굉장히 느낌이 좋다.
역시 나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 시절 소녀장사 캔디는 줌마 장사가 되어버렸지만, 나는 요즘 나의 마흔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