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처럼, 매우 늦었지만 이제 진정한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향해.
간혹 후배들이 "이 역할은 당신밖에 못해요" 이런 말에 혹하는 데, 인생에 그런 거 없어요. 알고 보면 나 말고도 열 명 넘게 후보가 대기 중이라고. 홍상수 감독도 아마도 아는 늙은 여자가 나밖에 없어서 불렀을 거야.
"씁쓸한 게 인생이에요. 불시에 맨홀에 빠지고 천둥이 쳐요. 그럼에도 닥치기 전까진 즐겨야 해. 그걸 난 60 넘어서야 알았어."
인생은 다 각자 운의 드라마가 있어요. 처음에는 손해 보지만 나중에 빛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행은 남과 비교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성급하게 운이 나쁘다고 판단한 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지요.
앞서가려고 의도한 게 아니에요. (웃음)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독립할 방도를 찾아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했지요.
인생에서 잘한 것을 두 가지만 꼽는다면, 첫 째는 이혼한 거, 둘째는 미국 시장 진출한 거예요. 그만큼 인생에서 잃는 것과 얻는 것이 공평해요. 그리고 살다보면 알게 돼. 인간은 더도 덜도 말고 딱 자기 생긴 모양만큼 살게 된다는 걸 말이지요. 자기가 가진 것 이상을 하려 들면 스트레스만 받지 더 잘되지도 않아. 그렇다고 밑으로 떨어지지도 않죠. -by 노라노
욕심을 부리면 당장은 얻지만 정작 큰 걸 놓쳐요. 소탐대실이죠. 큰 걸 얻으려면 작은 걸 버려야 해요. -by 최재천 교수
정치에서 배운 건 오로지 겸손이에요. 우뚝 서면 못 해요. 바닥부터 기어야지.
좀 손해 보고 살아야 큰 손해를 안 봐요. 하나 더 먹겠다고 달려들면 갈등이 커지고 적이 생겨.
나를 안다는 건 '부족함을 안다', '자족한다'는 것이죠.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거죠.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붓지 않는 것,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다움'을 찾지 않고 직업의 안정성에 의존한 채 계급사회의 계단을 올라가면 엄청난 혼란에 빠질 거예요. 샐러리맨에 머물지 말고 농사, 자원봉사,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갖고 사십시오. 그래야 후회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