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쉽게 얻으려고 하지 말자,그래 봤자내 것이 아니다.
서른아홉, 마흔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아지는 시기에 철학자 K와의 대화는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나를 성장시킨다. 나는 이제야 스스로 알을 깨고 나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K) 아니, 안 알려줄거야. 이건 나의 방법이고 나한테 맞는 거니까. 넌 너의 방법, 너에게 맞는 것을 찾아. 내가 힘들게 얻은 걸 넌 왜 쉽게 얻으려고 해?
나) 그냥 궁금했던 건데 쉽게 얻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물어본거지.
K) 그냥 다름 사람은 네가 아니잖아? 그게 왜 중요해? 너는 너야.
나) 벤치마킹이란 것도 있잖아?
K) 벤치마킹은 네가 기본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가능한 거야.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아무 준비도 없이 남의 것을 베끼는 거 같아? 많은 준비를 해놓고 다른 기업의 이점을 자기의 기업에 녹아대려고 하는 거지. 넌 백지야. 백지에 아무리 좋은 밑그림을 가져온들 네가 잘할 능력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니
나) 내가 여러 가지를 착각해온 것 같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부딪혀서 내 방법을 찾으려고 한 게 아니라 날로 먹으려고 한 건가.
나) 근데 나는 왜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자꾸 궁금해할까.
K) 네가 해보지 못한 거니까. 궁금하니까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으니까.
나) 리스크를 줄이고 싶으니까 늘 그래 온 듯 해.
K) 아니, 리스크를 줄이는 게 아니고 넌 못해. 그래서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묻는 거야. 솔직해지자. 리스크를 줄이려면 너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넌 어떤 노력을 했는데? 남들의 경험담을 듣는 거? 뭘 했다는 거지?
나) 남들의 경험담을 통해 정리된 걸 해보려고 했지. 성공한 방법들.
K) 그니까 왜 남들거를 통해 하려고 하는데 네가 해보고 한계점에 부딪칠 때 그때 남들의 경험담을 통해 극복을 하는 거지. 넌 시작부터 남들의 경험을 통해 하려고 하면 그럼 한계점이 있을 때 어떻게 극복해? 이미 다른 것들을 다 사용했는데.
나) 난 처음부터 그렇게 한다고 생각했거든
K) 그럼 한계에 부딪히면?
나) 그건 생각 못해봤어. 한계에 부딪힐 만큼 해보지도 못했고 적당히 해왔지.
K) 왜 생각을 못해봤니?
나)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해온 듯. 변수나 그런 걸 계산하지 못하고.
K) 네가 뭔데 노력도 안 하고 다 잘될 거라 생각을 해?
나) 그러게 그 사이에서의 오류가 있었구나.
K) 봐, 넌 늘 다른 이들의 것을 사용하다 보니 어떤 오류가 있는지 어떤 게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잖아. 네가 시작을 해서 끝을 봐야 문제점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잖아.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고 온실 속의 화초인 거지.
나) 머리가 복잡해졌어. 왜 너는 아는데 나는 모르고 있는 거지?
K) 난 내가 시작해서 끝을 보고 쟁취했으니까. 넌 어땠니?
나) 시작은 잘하는데 마무리가 약했던 듯. 쟁취한 것도 있지만 갈등이 싫거나 타협하거나 회피한 것도 많았고, 적당히.
K) 지금 나랑 이야기하면서 무언가를 얻고 풀고 하려고 하지 말고 심호흡하고 너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렴. 일단 오늘은 릴랙스 하는 법부터 시작해라. 심호흡, 명상 등 오늘 당장 시작하면 좋지. 근데 네가 차분한 마음에서 출발을 해야 하는데 지금 분명 조급할 거야, 그러면 실수를 해. 그러니 명상을 하든, 산책을 하든, 술을 마시든 그냥 너의 방법으로 릴렉스 해.
묻지 마, 난 몰라 너만 알지. 네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거야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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