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하루를 마무리하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다.
먼 옛날 고3시절, 대학생이 되면 꼭 ㅇㅇ을 하겠다 다짐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 도서관 폐장 시간에 맞춰 음악이 흘러나오면 짐을 싸고 나왔던~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할 때 느껴지던 찬 바람에 알찬 하루를 보냈다 자부하며 돌아오던 그 만족감~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행복은 내 집마련 이후로 미루거나 십 년 뒤 몇 억이 더 오를 아파트를 찾느라 분주한 그때 꼭 찾아오진 않는다~
나 스스로 보람찬 하루, 내일 아침 눈뜨는 게 기대되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
자유로움 속 해야 할 일들을 잘 완수했을 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