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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 Oct 18. 2024

내 안에 그 무엇이 끓어오른다.

이제 밖으로 분출하자.

아침마다 이유 없이(물론 이유 있음) 기분이 좀 다운될 때가 있다.

사람마다 추구하고 원하는 것들이 다른데 나는 자아실현 욕구랄지 그런 것이 '다른 욕구'보다 어릴 때부터 컸었다. (돈 보단 명예였다 치자)

오늘 오전에 대학 때 알던 분 인스타 피드를 우연히 봤다. 그분은 현직기자로 활동하는 워킹맘인데, 아마도 그 후로 기분이 다운된 듯하다.
나의 꿈은 기자였다. (신문사 사회부)

내가 가장 원하던 것들은 좋은 커리어(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만족스러운 일이었다.

사실 그 욕구가 좌절된 뒤부터(경력단절 등) 다른 것들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 같다.

간절히 아이를 원하는데 안 생겨서 힘든 분들도 많은데 나는 너무 쉽게(?) 아들이 생겼었다.

출산 이후, 최선을 다하고자 잘 키우고자 늘 애쓰는데, 뭔가 자꾸 아들이 방해물 같은 느낌들이 계속 남아있다. 나의 기회를 빼앗는?


물론 사랑스럽고 나를 성장시킨 존재인 건 맞는데.


얼마 전 주말, 마흔 넘어 화가의 길을 걷게 된 윤석남 선생님 작품을 봤다. 그리고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내면 갈등의 물줄기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하는 약간의 실마리를 얻었다.


"지금 마음속에 고뇌하는 그걸 쓰세요. 스토리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래. 내 속에서 용솟음치는 그걸 제대로 써보자.


[사진설명] ㅡ윤석남 작가님이 써주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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