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6(금)
*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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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갤러리]_박화자 화가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 마음에 든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70살이 넘으면 이미 현역에서 은퇴해서 할 일 없이 지내고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내 '편견'이었다.
목포에서 우연히 알게 된 박화자 화가님은, 내가 그리는 이상향의 모습에 가까웠다. 아직도 활발히 경제활동, 작품세계, 네트워킹을 하는 모습이 좋았다.
나는 아직 창창하구나. 나보다 30년을 더 먼저 살고 계신 화가님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40대는 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면 뭔가 실수하고 실패하고 아쉬운 것 투성이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인 앞을 내다보면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인 거다
[사진설명_'화가의 집'에서 내 눈에 들어온 책]
['화가의 집'에서 본 책 中]
[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존중감이 있는지 살펴보려면 먼저 자신의 자존감을 돌아봐야 합니다. 말이나 행동에서 허세나 공격성을 발견한다면 스스로 존중감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서 무시당한다고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에게 존중받지 않고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되어 부모로부터 독립해 자신의 가정을 꾸립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부모와 여러 가지 면에서, 특히 심리적인 면에서 밀접한 관계 속에서 생활합니다. 존중 없는 관계를 맺은 부모와 자녀는 다양한 형태의 감정적 갈등으로 고통받습니다. 흔히 '애증관계'라고 부르는 감정의 줄다리기입니다."
다양한 <감정줄 관계>의 공통점은 '친밀함'을 크지만 '존중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 [친밀함] : 정서적으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 가를 말합니다.
* [존중감] : 얼마나 서로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주는가. 그 사람의 고유한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존중감이 없는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영역]에 거침없이 치고 들어갑니다.
* [상대방의 영역] : 상대방을 마음대로 규정하거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부정하거나.
존중하는 관계는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 믿어주는 사이, 상대방과 함께 있으면 내 스스로가 더 믿음직하게 느껴지는 사이'입니다.
ex)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면서도 상대방의 개인 공간인 침대나 옷장을 침범하지 않는 것.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것>> 존중 없는 태도
가깝고 친밀하면서 '존중하지 않는 관계'란,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공간에 불쑥불쑥 들어가는 것. 서랍 속에 있는 펜을 말도 없이 빌려가기도 하고 일기장을 들춰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나의 원가족이나 나의 경험에서는 '친밀감'은 넘쳤지만 '존중감'은 부족했던 것 같다.
아, 그랬구나.... 아하..... 그간 관계에서의 갈등이 이 두 범주 안에 있었구나.... 나에게 익숙했던 '친밀함'이 부족한 경우, 난 친하지 않다 여기고... 누군가는 나의 친밀함이 '존중 없음'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겠구나...
이 두 가지가 같이 균형 있게 있어야 좋은 관계가 될 수 있구나... 아하......
[사진설명_목포 거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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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한 곳이다.
마흔은 아직 젊고 무언가 시작하기에 늦지 않는, 좋은 나이란 걸 알게 해 줬다.
50이 넘은 여성들도 많고 각자의 일을 하는 50넘은 여성들도 많은 곳이다.
여자들만의 세계에 적응하며, 나의 위치 찾기, 미움받지 않게 처신하기.
[사진설명_목포 구시가지 독립서점 '고흐의 책방'. 분위기가 좋다.]
고흐의 책방, 오거리 슝커피와 구보 독립서점도 다녀왔다. 좋아보이는 것도 일상(생계)가 되면 매일 똑같음을 견디고 꾸준히 살아내는 것이다. 여행객은 스치고 지나가지만, 생활인은 뿌리내라고 살아야 한다.
나도 이번 여행을 떠나 <생활인>으로 돌아간다. 똑같은 일상, 늘 해야하는 일들 속 <균형잡기>
목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배울 점을 떠올려봤다.(*one thing)
1) 맥가이버 언니 _ 나이스한 처신과 정갈함(타인에 대한 배려, 호의)
2)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_ 상냥하고 부드러움
3) 박화자 화가님 _ 꼿꼿한 자부심 + 부지런함
[사진설명_목포의 밤 하늘...아름답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변화할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화의 기운 없애기 (얼굴/말투/인상)
-어투(천천히 다 듣고 짧게 말하기)
-시선(미간보기, 부드럽게)
-10년 플랜 세우기
-기본기 충실(수면/식습관/생활습관)
어쩌다 내가 목포를 오게 된 지는 모르겠지만.... 동시성인지.. 자연의 법칙인지
이번 나 홀로 목포 여행은 나에게 도전의식과 충만함을 선물해 줬다....
안녕, 목포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