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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얼굴

'못생겼다'의 함축적인 의미.

by 제니


아름다운건 존경받고 추앙받음 추한건 멸시받아


장님에게도 아름다운의 기준은 있다

우리는 흔히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은 아무거나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만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편견에 하이킥을 날려줬다. 오히려 보이지 않기에 더욱 아름다움을 추구할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란 무엇일까? 외적으로 보이는 것만이 그 기준일까?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아름답다와 추하다가 다를 것 같다.


우리는 어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가? 어떤 추함을 두려워하는가?


모멸감이란 무엇인가

장님인 주인공의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모멸감을 느껴왔다. 영화를 통해 이 모멸감의 피해의식이 어떻게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그 폭발적인 감정에 대해 다시금 느꼈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더욱 귀해지는 시대다. 타인으로부터 모멸감을 느끼거나 해소하는 건 어쩌면 자신의 모멸감을 덮으려는 합리화인지도.


못생겼다는 것을 내가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면 아무렇지 않은 법.

내 주변 사람을 누군가가 못생겼다 해도,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하면 되는 법.

나 스스로 '못생김'을 혐오하기에 그것에 강한 반응을 하는 것. 제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부분에 '모멸감'을 느끼고 있나?

[모멸감] : 모멸스러운 느낌


유의어

굴욕감 : 굴욕을 당하여 느끼는 창피한 느낌.

모욕감 : 모욕을 당하는 느낌

수치심 : 수치를 느끼는 마음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이해되기 시작하는 게 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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