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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 하시겠습니까?

1667/ 시사 저널

by E Han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757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스스로 인생의 낙오자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룰은 간단하다. 게임에서 이겨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 9월17일 넷플릭스(Netflix)에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이 같은 설정에서 출발하는 9부작 드라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해외 넷플릭스 시리즈물 순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인물 군상 456명이 의문의 공간에 모여 게임에 참여한다. 사람 한 명당 걸린 액수는 1억원. 최후의 1인이 차지할 수 있는 최종 상금은 무려 456억원이다. 그러나 게임에 참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알게 되는 규칙이 있다. 각 게임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맞이하는 결말은 오직 죽음이라는 것. 황홀한 인생역전을 꿈꿨던 게임의 무대는 곧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지옥으로 탈바꿈한다.

주인공 기훈(이정재)은 한심한 중년이다. 아내와 이혼한 뒤 노모와 사는 그는 여전히 용돈을 받아다 도박에 탕진한다. 어느 날 사채 빚을 갚지 못해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쓴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가 제안한 것은 딱지치기 게임. 이길 때마다 현금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기훈은 기를 쓰고 덤벼든다. 지면 따귀를 맞아야 하는 통에 만신창이가 된 기훈에게 남자는 또 다른 제안을 한다. 그가 건넨 명함의 전화번호로 연락한 뒤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뜬 기훈. 넓은 감옥을 연상케 하는 그곳에는 기훈과 같은 사람이 455명이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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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쩍 놀이 게임의 하나 였던 오징어 게임 과 그 아류작들 , 구슬 치기 , 땅따먹기등 ㅡ 손쉽게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이길 수 있다면 살고 , 반대이면 게임을 진행 할수 없어 탈락이 된다. 즉 죽는다.


그런데 , 그런 가상의 현실이 진짜 현실이 된다면 또다른 지옥이 다름아니다. 그런 컨셉을 넷플릭스 드라마도 담아 내었고 , 세계적인 인기 몰이가 한창이다. 왜 이리 관심도가 높을까 /// 다시 글 주제로 가보자.


인의 존엄과 인간성이 지워진 공간

기훈을 포함한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은 인생의 패배자 혹은 사회에서 낙오된 자들이다. 전형적 출세 코스를 밟은 상우(박해수)는 선물 투자(미래의 일정 시점에 물건이나 주식을 특정한 가격에 인수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 투자)로 거액의 빚을 진 뒤 이곳에 왔다. 뇌종양을 앓는 노인 일남(오영수)도, 어머니를 북에서 데려와야 하는 새터민 새벽(정호연)도, 월급을 떼인 뒤 우발적으로 사장에게 해를 입히고 도망친 파키스탄 출신 노동자 알리(아누팜 트리파티)도, 조직원들에게 쫓기는 조폭 덕수(허성태)도 모두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참여자들은 사회에서 불리던 이름 대신 옷에 쓰인 번호로 불린다.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이들이 통과해야 하는 게임은 개인전과 팀전을 합쳐 총 5단계. 1단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모두 어린 시절에즐겨 하던 놀이를 변형한 게임들이 펼쳐진다. 탈락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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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주의의 상징이라는 돈과 목숩을 바꾸는 게임을 한다. 한번 지면 영원히 도래 할 수 없는 삶이라면 당신의 목숨을 걸까 ? 사람들은 저마다 절규 해서 , 극한으로 내모는 게임의 상황을 저주 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살아 남기 위해 남은 게임을 이기려고 처절히 발버둥 친다. 그리고 쏟아 지는 지폐 덩어리는 차곡 차곡 투명 돼지 저금통에 쌓여만 가고 ....


같은 옷을 입히고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르는 《오징어 게임》의 공간은 개인의 개성과 존엄을 지워버린 공간이다. 또한 서서히 인간성을 휘발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힘센 자들은 팀을 조직해 세력을 만들고, 타인에게 일말의 동정을 발휘하는 듯 보였던 인물들은 탈락의 위기 앞에서 자신의 가장 잔인하고 치졸한 본성을 드러낸다. 참가자들은 탈락자의 죽음도 보지만, 동시에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저금통에 실시간으로 돈이 쌓이는 것 역시 목격한다. 목숨이 돈으로 치환되는 풍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이들은 점차 도덕과 죄의식이라는 것을 잊는다.

게임의 진행자들은 인물들의 자발적 참여 사실과 평등한 게임의 룰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곧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외치는 공허한 가치임이 드러난다. 게임 과정에서 노인과 여성, 외국인은 우선적으로 배제된다. 유리한 팀원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고민은 신체 건강하고 언어가 통하는 성인 남성들의 차지다. 어떤 게임에서는 미리 내용을 파악해둔 여성의 기지가, 또 다른 게임에서는 노인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음에도. 게임마다 남들의 아이디어에 묻어가며 엉겁결에 살아남는 기훈은 평등이라는 말에 가린 무임승차 승객일 뿐이다.

폭력성과 자극에 길들여진 채 게임을 관람하는 VIP들과 관리자, 우승을 차지한 인물의 대비는 이 같은 아이러니를 한층 두드러지게 만든다. 공권력과 개인이 추구하던 진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프론트맨처럼 과거 이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던 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의 관리자를 자처하는 자리에 앉아있다. 게임의 주최 측은 약속한 대로 금액을 치렀으니 공정한가. 어떠한 강요도 없이 스스로 게임에 참여해 우승한 자는 떳떳하게 돈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 나아가 《오징어 게임》은 오늘날 인간성은 말살한 채 사회가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부(富) 그 자체에 의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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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연기자들이 참여 했던 이 작품은 , 이제 전세계를 상대로 또 다른 게임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늘 공정 하고 공평한가에 대한 물음 그리고 , 자본 주의던 사회주의던 체제와 상관없이 늘 약자들은 억압을 당하는가 , 또한 , 불공평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설계자들은 어디에서는 늘 떳떳 한가 이다...

그 기울어진 운동장의 한복판에 우리들 집단 전체가 서 있는 줄은 아무도 모를 수도 있다 늘 그래왔듯이 사회적 혹은 체제적인 모순과 관습과 억압은 생활속에 스며 드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기에 나의 행동과 사고가 과잉 되었던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상대적인 의미 에서는 Written by E HAN


https://www.youtube.com/watch?v=IAR2sYyMu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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