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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Han Jan 09. 2022

공포의 용병조직; 바그네르 , 푸틴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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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용병이 존재 하냐고 묻는다면  " 그렇다 " 이다 , 세계 어디에나 어느 곳에나 인간의 돈과 혁명, 그리고 권력의 힘이  미치는 곳에 있어서는 ,   수백년을 이어온 섹스 산업과 더불어 말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한창 고조 중인 12월13일,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발로 AP통신의 긴급뉴스가 타전됐다. 이날 EU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네르 그룹’(영어권에선 ‘와그너 그룹’으로 명칭)에 대해 중동‧아프리카‧우크라이나에서 벌인 폭력 조장과 인권탄압을 이유로 경제 제재를 가했다는 내용이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319


EU는 2014년 바그네르 그룹을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한 8명과 이 조직과 연관된 시리아 에너지 업체 3개의 해외자금을 동결하고 구성원의 여행을 금지했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인 주제프 보렐은 “바그네르는 러시아가 그간 벌여온 하이브리드 전쟁을 수행했다”며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위협과 불안을 조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EU는 별도 성명에서 “바그네르는 용병을 모집·훈련해 전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폭력을 부추기고 천연자원 약탈과 민간인 위협을 자행했으며 인권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어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비아‧시리아‧우크라이나(돈바스)·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을 포함한 활동 지역에서 안정을 깨뜨리고, 고문은 물론 재판 없는 약식‧임의 처형과 학살을 자행했다”고 적시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같은 논리로 바그네르의 아프리카 말리 활동도 비난했다고 독일 국제방송 DW가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EU가 바그네르를 “러시아의 (비밀 작전‧공작) 대리인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적한 점이다. 정부가 개입하기 힘든 지역이나 상황에서 바그네르를 보내 정규군이 벌이기 힘든 탈법‧불법‧잔혹 행위를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바로프 외교부 장관은 “이 민간기업은 말리 과도정부의 초청을 받아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그네르의 진면목은 설립자와 자금줄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설립자 우트킨은 러시아군 군사정보국(GRU) 스페츠나츠(특수임무부대) 중령 출신의 정보·공작 전문가다. 스페츠나츠는 러시아의 정보‧공작기관인 GRU와 연방보안국(FSB)‧해외정보국(SVR)‧내무부(MVD) 휘하로 각각 나뉘어 기관별 대외공작‧대테러‧보안경비 등 임무를 수행한다. 바그너는 우트킨의 GRU 스페츠나츠 시절 호출명(암호명)으로 알려졌다.

바그네르에 자금을 대는 물주인 러시아 올리가르히(과두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문제적 인물이다.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탐사보도 언론인 조직인 벨링캣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강도‧사기 전과가 있으며 소수민족 여성들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의혹도 받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고급 식당과 함께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에서 푸틴이 여는 귀빈 만찬을 제공하는 출장요리 업체도 운영한다. 이 때문에 ‘푸틴의 셰프’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권력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고 미리 맛보면서 안전을 확인하는 ‘기미상궁’에 비교될 정도로 신임을 받는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프리고진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미국의 2016년 대선과 트럼프 임기 중 이뤄진 2018년 중간선거에 개입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소셜미디어 등에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반미주의를 고양하는 가짜뉴스를 대거 퍼뜨리면서다. 그는 인터넷 여론을 러시아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2013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설립했던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를 앞세워 미국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배심은 2018년 2월16일 IRA를 포함한 세 군데의 러시아 법인‧기관과 13명의 러시아 국적자에 대해 미국의 선거와 정치 절차에 관여하려고 미국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를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해외 경제 제재를 담당하는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19년 10월 프리고진을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으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미국의 팩트체크 매체인 ‘폴리그래프인포’에 따르면 OFAC은 프리고진 관련 인사 7명과 그의 개인재산인 3대의 항공기, 1척의 요트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폴리그래프인포는 미국 행정부가 재정을 돕는 미국의 소리(VOA)와 의회가 지원하는 자유유럽방송/라디오리버티(RFE/RL)가 2016년 공동 설립해 러시아 정보기관과 IRA 등이 온라인에 올리는 역정보‧가짜뉴스에 대응하는 팩트체크를 수행한다. 


벨링캣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020년 8월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 및 군 정보기관인 GRU와 통합작전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그가 세운 바그네르 그룹이 러시아가 원하는 비밀공작과 하이브리드 전쟁을 수행한 대리인이라는 이야기다.

주목되는 점은 바그네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압박 선발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사실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과정에서 분리 주민투표를 주도한 정체불명의 민병대는 바그네르 요원으로 의심받는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 밀집 지역의 행정기관을 점거하고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돈바스 전쟁’을 주도한 무장대원들도 같은 소속으로 지목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2022년 초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그네르를 앞세워 우크라이나에서 다양한 사전 공작을 이미 벌이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겠다는 푸틴의 정치적 의지를 실현하는 은밀한 공작대로서 말이다.


바그네르 그룹에 대한 추가기사 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71920#home


https://www.yna.co.kr/view/AKR20211213165400098


전세제적 안보와 평화의 위협이 되고 있는 "민간 군사적 용병 " 혹은  " 권력의 비호아래 있는 숨은 그림자 " 들의 역할은 무엇이든 주인을 위해 할일을 한다라는 것이다  ,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이던 공산화된 혹은 사회주의 사회또한 마찬가지맥락으로 중국또한 그러한 비밀 전투 세력을 키우는데 투자 하고 있고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의 비밀 조직 또한 비숫한 역할일 터이다.. 새삼 스러울 것이 없는 일이지만  서방화 되어 가는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는 푸틴 의 입장에서는 예전 동료이자 절친인 프리고진의 요리사를 활용 해서라도  눈엎에서 미국의 주 전선 약 2000 KM를 마주 하는 끔직한 일만큼은 피하고 싶을 터이다.  


Written by  E 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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