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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지 May 16. 2019

<웹툰원작 영화 0.0MHz>
: 첫 리딩 현장의 기억

공포영화 제작기 1탄! (정은지)

유난히도 무더웠던 7월 24일, 나의 첫 영화인 <0.0MHz>의 첫 리딩과 고사가 열렸다. 드라마는 몇 편 출연했었지만 영화는 처음인데다 영화 리딩 현장이나 고사도 처음이었다.

무척 새롭고 설레기도 했다. 성열 오빠는 무대 위에서 만났지만 또 이런 현장에서 만나니 반갑고 낯선 느낌이었다. 윤영 언니와 원창, 주환 오빠 모두 밝은 미소로 들어왔다. 유선동 감독님까지 자리에 앉고 우린 늘 만나던 사람들처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조금 긴장했는데, 웃음이 넘쳐났다. 다들 너무나 밝고 명랑해서인지 친근했다. 진짜 영화 속에 초자연 미스터리 탐사동호회 0.0MHz 멤버들이 모인 것만 같아서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도 되고, 어쩐지 합이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리딩에 들어가자마자 역시 연기자들답게 다들 실제 촬영처럼 진지하게 돌변해서 능숙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렇다면 나도!

“자, 이번에 0.0MHz에 새로 가입한 새내기 우소희, 구상엽. 두 사람에게 환영의 박수!”


동아리 회장 태수 역할의 원창 오빠가 진짜처럼 상열 오빠와 나를 소개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소희’라는 캐릭터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역할이다.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게다가 할머니, 엄마로 이어지는 무당집의 딸로서 운명을 거부하고 싶은 캐릭터의 느낌을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무척이나 어두운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감정도 쉽게 내보이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았을 것 같았다. 눈을 들면 귀신이라도 보일 수 있으니 시선도 늘 내리깔고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역할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을 보니 대본을 꼼꼼히 살피고, 때로는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제법 몰입한 것 같아서 스스로 잠깐 칭찬! ^^


“그 학생은 정말... 귀신을 봤던 걸까요...? 

그리고 이곳에 가게 될 0.0MHz 멤버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한석 역할의 주환 오빠 대사처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근두근!

첫 자리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비명과 고성이 오가는 열띤 리딩이 끝나고 이어진 고사 자리. 

고사 현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진다고 생각하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웹툰 원작자인 장작 작가 분도 오셔서 응원을 남기셨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흥행할 것 같이 활기찬 시작에 기분이 좋았다.

우리 모두 잘해보자고요~

<0.0MHz> 화이팅이다!! 다 잘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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