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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지 May 28. 2019

'0.0MHz' 개봉! 성열 입대하기 전 함께한 시간

공포영화 <0.0MHz> 제작기 4탄! (정원창)

<0.0MHz>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영화다. 물론 출연한 작품들은 모두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란 뜻이다. 


다들 나이도 비슷하고 친구들처럼 즐겁게 촬영하고, 서로 힘을 주고 연기에 대해 의논도 하고 누구 하나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다. 배우들도 그렇고 감독님, 스태프분들 모두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성열이, 잘 지내고 있지? 당연히 가야 할 곳에 가 있는 거지만 많이 고생했는데 지금 같이 있을 수 없다니 너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

성열 입대 전 삼청동의 카페에서 모인 우리 <0.0MHz> 멤버들!


촬영 끝나고 7개월 만인데 왜 어제 본 것 같지? 그중에서도 성열이가 짧은 머리로 나타나서 엄청 놀랐다. 입대한다고 깜짝 소식을 전하더니 실감이 안 났다. 


나야 뭐 이미 경험한 일이지만 막상 앞둔 사람은… 더 해줄 말이 없군. 

근데 너 짧은 머리 되게 잘 어울린다. 넌 머리발이 아니라 얼굴 발이었구나, 인정!

성열아, 그땐 말하지 않았지만 네 눈이 왠지 촉촉해지는 것 같더라. 

우리 공약으로 멤버들 다 같이 면회 가기로 했다! 기다려, 우리 약속 꼭 지킬게~


우리 진짜 친하긴 한가 봐. 다들 오늘만 사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얼굴 몰아주기, 그렇게 다들 하고 싶었니? 어쩜 그렇게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표정을 자유자재로 지을 수 있는 걸까? 


나도 질 수 없다.  모두의 살신성인의 자세를 본받아서~ 

오! 이번엔 내 차례 군, 나한테 얼굴 몰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

이 사진 공개해도 되는 거지? 다들 괜찮은 거지? 


이 날도 모여서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었잖아. 괜히 우리끼리 설정 사진도 찍고, 당분간 성열이는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나라도 더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었나 봐.

촬영장도 꼭 이랬잖아, 진짜 여행을 온 건지 영화를 찍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우린 정말 환상의 호흡이었어. 공포영화 현장인데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기도 했어.


이제 막 여름이 다가오고 하니까 그때 현장에서의 기억이 더 떠오른다. 

폐가라고 겁먹고 그랬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하나도 안 무서웠거든.


근데 이번에 시사회로 보니까 그때 그 폐가가 맞긴 한가 싶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여서 놀랐거든.

성열이도 보여달라고 하면 군대에서 혼나려나?


이제 <0.0MHz>가 개봉한다. 

첫 미팅부터 촬영 시작을 돌아보면 벌써 일 년이 지나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도 지났다.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개봉이라니 너무 감격스럽다!!


성열이 돌아오면, 우리 멤버들! 

얼른 다 같이 모여서 무섭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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