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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렌 풋볼 Mar 29. 2020

[형이 시티 출신이라고..?] 잊혀진 맨시티 선수들

1. 카스퍼 슈마이켈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5-09 (10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노츠 카운티 - 리즈 유나이티드 - 레스터 시티


맨유의 레전드였던 아버지와 달리, 카스퍼 슈마이켈은 맨시티에서 유스를 지내고 프로 경력까지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맨시티에서 그의 실질적인 존재감은 미미했다. 슈마이켈은 맨시티에서 4 시즌을 보냈지만 그 기간 동안 무려 5팀을 돌며 임대 생활을 지냈고, 결국 2009년 4부 리그의 노츠 카운티로 이적하며 그제야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노츠 카운티에서 한 시즌 만에 두각을 보인 그는 리즈의 부름을 받아 2부 챔피언쉽 무대를 누비게 되었고, 또다시 한 시즌 만에 레스터로 이적하여 현재까지 무려 9 시즌 간 레스터의 최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레스터에게 슈마이켈은 영웅에 가까운 존재다. 그는 레스터가 2부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때에도, 또 지난 2016년 팀이 기적적인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장본인이다.


2. 욘 귀데티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8-15 (1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셀타 비고 - 알라베스 - 하노버 96


귀데티는 당시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동향 출신의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의 추천으로 영입되었던 선수다. 하지만 정작 그를 데려온 에릭손 감독은 곧 팀을 떠나버렸고, 이때부터 귀데티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이후 여러 팀으로 임대를 전전하던 그는 페예노르트에서 23경기 20골을 폭발하며 진가를 과시했지만 결국 부상과 기복 등의 문제로 결국 2015년 팀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이로써 귀데티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8년간 단 1경기에 출장한 선수로 남게 되었다.


시티를 떠난 그는 라리가의 셀타 비고, 알라베스 등을 누볐지만 그다지 큰 활약을 하지 못하였고, 최근에는 하노버로 임대를 떠나 잔여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게 되었다.


3. 데니스 수아레스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11-13 (2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바르샤 B - 세비야(임대) - 비야레알 - 바르샤 - 아스날(임대) - 셀타 비고


2011년 셀타 비고 B팀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수아레즈는 사실 맨시티에서 2년을 보낸 후 바르셀로나 B팀에 합류하게 된다. 다만 바르샤 1군으로 데뷔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했고, 그는 세비야, 비야레알을 거친 뒤 2016년에서야 바르샤 1군으로 데뷔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역시 바르샤에서 자리를 잡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후보로 전락한 그는 결국 지난 시즌 아스날로 임대를 떠나왔지만 그곳에서도 애매한 활약을 선보이며 완전 이적 제의를 받는 데에 실패한다.


수아레즈는 현재 친정 셀타 비고로 돌아가 활약 중이다.


4. 벤 미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8-12 (1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레스터 시티(임대) - 번리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는 번리의 핵심 센터백으로 유명한 벤 미, 그 또한 커리어를 맨시티에서 시작했다.


사실 벤 미는 유스 시절 맨시티 아카데미 주장 완장을 찼을 장도로 유망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프로 데뷔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만치니가 이끌던 2010년 즈음, 그는 1군 팀에 합류하여 호시탐탐 출장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하였고, 결국 한차례 레스터 시티로 임대를 다녀온 후 지금의 번리에 정착하게 된다.


벌써 9 시즌 째 번리의 수비를 책임져 온 그는 올 시즌부터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5. 키어런 트리피어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9-12 (0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번리 - 토트넘 핫스퍼 - ATM


트리피어는 1999년, 9세의 나이로 맨시티에서 축구에 입문한 이른바 '뼈시티'가 될 수 있었던 선수다. 하지만 이후 프로 데뷔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1군 소속으로는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친정 맨시티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둥지인 번리에서 재기에 성공한다. 챔피언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14/15 시즌, 리그 내 손꼽히는 풀백으로 성장하며 카일 워커의 대체자로 토트넘에 입성하게 된다.


그는 토트넘에서도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4 시즌을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막판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며 ATM으로 이적하여 현재 기대치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6. 브라힘 디아스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13-16 (15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레알 마드리드


디아스는 고작 두 시즌 전까지만 해도 맨시티 소속이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 유망주다.


그는 맨시티에 머물던 당시 필 포든과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져 나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었다. 하지만 포든의 성장세에 밀림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결국 지난 시즌 스페인으로 향하게 되었다.


물론 디아스는 아직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교체 자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직도 20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와 기량을 고려했을 때, 그의 앞길은 아직 창창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7. 제이든 산초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15-17 (0경기/유스)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도르트문트


산초 또한 디아스, 포든과 함께 맨시티의 미래로 불리던 원드키드 3대장 중 하나였다. 그는 일찍이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과 맨시티 아카데미의 에이스로 인정받아오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2017년, 산초는 맨시티의 프리 시즌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큰 좌절감을 표했고, 이후 돌연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당시 바르샤로 넘어간 오스만 뎀벨레의 자리를 메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도르트문트 이적 이후, 산초는 더욱 무서운 유망주로 성장한다. 갖가지 기록을 갈아 치워 나가며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인 그는 현재 맨유, 첼시 등의 거대 클럽들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8. 아드리앙 라비오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8 (0경기/유스)

맨시티 이후 커리어 : PSG - 유벤투스



사실 라비오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축구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에게 맨시티는 유스 시절이던 2008년, 아주 잠시 거쳐간 클럽이었기 때문이다.


맨시티를 떠난 지 2년 이후 PSG 유스에 정착한 그는 그곳에서 프로 데뷔를 이룬 뒤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서 7 시즌을 활약한 끝에 올 시즌 유벤투스로 넘어오게 되었다.


최근 기량이 오르기 시작한 그는 점차 유벤투스에서도 핵심적인 미드필더 자원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9. 다니엘 스터리지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6-09 (32경기)

맨시티 이후 커리어 : 첼시 - 볼튼(임대) - 리버풀 - 웨스트 브롬(임대) - 트라브존스포르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얼굴, 스터리지 또한 사실 커리어의 시작을 맨시티에서 끊은 선수다.


맨시티 시절 3 시즌 동안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그는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첼시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적한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타이틀을 따내며 행운아가 된다. 그렇게 첼시에서 4 시즌을 머문 이후 리버풀로 둥지를 옮긴 그는 이적 초반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며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하는가 싶었지만, 잦은 부상에 무릎 꿇으며 계륵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결국 팀 내 입지를 잃은 스터리지는 올 시즌부터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새로운 도전을 꾸려 가고 있다.


10. 로리스 카리우스

맨시티 소속 커리어 : 2009-11 (0경기/유스)

맨시티 이후 커리어 : 마인츠 - 리버풀 - 베식타스(임대)


리버풀 시절의 활약상(?) 때문에 좋은 쪽으로 보다는 다소 안 좋은 기억들로 팬들의 기억 속에 깊게 박혀있는 골키퍼 카리우스, 그는 사실 맨시티의 골문을 책임질 뻔했다.


본래 슈투트가르트 유스에서 활약하던 그는 맨시티 스카우트에 의해 영국으로 넘어오게 되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다시 독일로 돌아가 마인츠에서 프로 데뷔를 이루게 된다.


그는 지난 2016년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아 리버풀에 입성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재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알다시피 처참한 실패를 겪은 채 쫓기듯 터키 리그로 떠나와 현재 베식타스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https://www.squawka.com/en/forgotten-man-city-players/

번역 : 글렌 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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