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렌 풋볼 Mar 30. 2020

[테베즈의 후계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Lautaro Martinez


국적 : 아르헨티나

출생 : 1997.8.22 (22)

신체 : 174cm

소속 : 인터밀란

포지션 : ST

등번호 : 10


시장가치 : 80M (약 1043억)

_2019.12.12/transfermarkt





EL TORO

리니에리스 유스 시절의 마르티네스 (왼쪽)

라우트로는 남미의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 출생으로서, 전직 축구 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나이부터 축구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기는 바로 아르헨티나 하부 리그의 리니에리스 유스팀에 머물던 16세 시절이었죠. 당시 클럽의 U-17 팀에서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하던 그는 아르헨티나 1부의 명문으로 꼽히는 라싱 클루브의 눈에 띄어 둥지를 옮기게 되었고, 한 시즌 만에 성인팀으로 월반하게 됩니다.

인테르 이적을 암시한 유니폼이랄까..

이후 조금씩 출장 횟수를 늘려가던 마르티네스는 19세가 되던 16/17 시즌, 처음으로 주력 자원으로서 기용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신성의 등장이라 할 수 있었죠. 마르티네스는 당시 리그에서 23경기 9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유망성을 증명하였고, 이어진 다음 시즌에는 27경기에서 무려 18골을 작렬하며 20세의 나이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예상대로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ATM, 도르트문트, 모나코 등 유럽 각지의 명문 클럽들로부터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사실 이미 시즌 중반에 ATM과 메디컬까지 진행한 바 있었죠. 물론 계약 문제로 무산되었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느 팀으로든지 이적 자체는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사실 마르티네스의 행선지는 ATM이 유력했습니다. 이미 접촉했던 인연도 있었을뿐더러, 본인의 우상이 바로 팔카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마지막 발걸음은 스페인이 아닌, 이탈리아로 향하게 됩니다.

뜨거운 매물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신성이 향한 곳은 바로 명가 재건 프로젝트가 한창이던 인터 밀란.


300억이라는 상당한 이적료로 인테르의 유니폼을 입게 된 라우트로는 데뷔 시즌인 18/19 시즌, 주로 팀의 해결사 이카르디의 백업 공격수로서 활용되었는데요, 생각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 주며 당시 골칫거리였던 이카르디에 앓던 팬들의 가슴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죠.


그렇게 라우트로는 데뷔 시즌 만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5경기 9골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내었고, 이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까지 소집되며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그저 신호탄에 불과했습니다. 라우타로가 맞게 되는 새로운 시즌은 그야말로 폭죽놀이와도 같았으니 말이죠.


사실 19/20 시즌은 라우타로 입장에서 보면 판부터 제대로 깔려 있었습니다. 인테르를 이끌던 부동의 주포 이카르디가 결국 PSG로 이적하며 그 자리가 본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 것이죠. 물론 경쟁자 루카쿠가 합류했지만 그에겐 적응기가 필요했죠.


그렇게 대망의 새 시즌이 열리고, 시즌 극초반기 다소 주춤하던 라우타로는 이내 사나운 발톱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무자비한 활약이었습니다.


소속팀 인테르와 국가대표팀을 막론하고 맹활약 퍼레이드를 펼친 그는 시즌 전반기가 끝난 현재, 무려 21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인테르의 완벽한 주포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소속으로는 올해 들어만 벌써 13경기 8골을 몰아치며 일명 '메없라왕'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 낸 상황입니다.

17라운드 현재 인터 밀란은 라우타로의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와 함께 세리에A 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본인 또한 단 반년 만에 이적료가 두 배 상승한 무려 1000억의 사나이가 되었죠.


뿐만 아닙니다. 라우타로는 현재 맨유, 맨시티, 바르샤 등 최고 명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이 선수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몇 장면은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워낙에 뉴페이스인데다가, 단지 보여지는 스탯 외의 팀플레이, 경기력에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바로 이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라우타로의 진면목을 확인해 보시죠!




라우타로는 굉장한 공격수다.

우리는 최소한 10년 이상 그에 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 안토니오 카사노


'El Toro', 스페인어로 황소라는 이 단어는 현지에서 라우타로를 부르는 별명입니다.


별명이 황소인 것답게, 라우타로는 전체적인 느낌으로만 말하자면 땅땅하고 저돌적인 공격수의 전형이지만, 갖추고 있는 역량들이 굉장히 많아 여러모로 팀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트라이커죠.

라우타로는 일단 기본적인 하드웨어가 타고난 케이스입니다.


신장은 작지만 전체적인 체격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위처럼 등지는 플레이에 능하고, 낮은 무게중심과 뛰어난 발재간을 토대로 좋은 볼키핑, 볼컨트롤 능력을 보여주죠.

신장이 174cm에 불과하지만 탄력이 매우 뛰어나 위처럼 헤더에 상당히 능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죠.


이 때문에 현재 인테르의 투톱인 루카쿠와 라우트로의 '빅 앤 스몰' 조합이라는 표현이 다소 어색할 만큼, 라우트로가 오히려 루카쿠가 해줘야 할 '빅'의 역할들을(볼키핑, 포스트플레이 등) 오히려 더 잘 소화하고 해주고 있는 듯도 합니다.


하지만 라우트로의 가장 큰 캐릭터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저돌성'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공수를 무관하고 필드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최고치의 집념과 투지로 임하는 모습들을 자주 확인해볼 수 있죠.


결국 이는 좋은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수비 기여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로써 경기 중 팀 동료들의 사기에도 큰 귀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역시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법이죠.


라우타로는 득점력 또한 굉장히 뛰어난 선수입니다. 양발 킥력이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침투, 연계 플레이, 헤더, 원터치 슈팅 능력까지 갖춘 그는 분명 골대 근처에서 볼을 잡으면 무언가를 만들어 낼 확률이 굉장히 큰 공격수죠.


딱히 큰 단점조차 보이지 않는 현재의 흐름을 유지만 잘한다면, 어쩌면 라우타로는 정말 향후 10년간 축구계의 입에 오르내릴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리에에는 돌풍을, 인테르에겐 왕관을, 그리고 조국 아르헨티나에겐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고 있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2020년에는 바로 이 선수의 행보에 주목해 보시죠.




















작가의 이전글 [형이 시티 출신이라고..?] 잊혀진 맨시티 선수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