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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 씨 Jun 17. 2024

작심삼일

난 뭐하는 생물일까.

현재시각 오후 10시 26분

오늘은 새벽 2시쯤 일어나 휴대폰을 만지다 밤을 새웠다.

이번주는 중간에 휴무가 2일 연속 있어서 잘 의지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신기한 게 휴무날만 앞두면 몸에서 긴장이 풀려 예전 다시 반백수 모드로 돌아가 수면욕이 생기질 않는다.


이것은 내가 군대 전역 후에도 계속 그랬다.


군대 전역하고 나서 울산에 올라와 무작정 아무거나 경험해보고 싶어 막일을 시작했는데 막일을 갔다 오고

밥 해 먹고 자격증 공부하고 누우면 잠이 안 왔다. 휴대폰을 보면 20분 지나있고 또 보면 1시간이 지나있고.. 

그렇게 잠이 안 온다 싶으면 나의 룸메이트와 밤새 게임하다가 출근을 했다.


아마 그때의 수면 패턴이 지금까지 몸에 베여있어서 자고 싶은 욕구를 잡아먹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자고 싶은 의지가 공부루틴을 잡으면서 생겼기 때문에 다행인 것 같다. 

그래도 쉬는 날이 이틀연속이라 고비였지만 공부는 작심삼일이어도 했다.

오늘도 쉬는 날이었지만 밤새우고 잠깐 잤다가 12시쯤 일어나 밥을 먹고 공부를 했다.


오늘까지 공부를 해보고 하루를 생활해봤는데 아무래도 몸과 정신 자체를 아예 피곤하게 만들어야 

자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거 같다.


저 이틀 끼여 있는 휴무일은 자고 싶단 생각보단 오히려 하루를 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저번주에 들었던 생각인데 왜 저번달처럼 느껴질까.

그만큼 내가 무겁게 생각했나 보다.


현재 내 상황에선 영어공부도 진도도 못 나가고 있는데 저런 생각은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차라리 몸과 정신이 피곤했으면 하루만 쉬자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데 나는 그게 아니었다.' 딱 하루만 쉴까?' 여유로움에서 묻어 나오는 말투였다. 

내 상황에 지금 여유라니… 여유 부릴 시간도 없는데 너무 오만했다. 작심삼일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진전은 있어서 다행이다. 계속 꾸준함을 유지해야 되는데 살짝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글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써야 효과 있다 해서 긍정적으로 쓰고 있는 중이다.)


글은 계속 쓰고 있으니 창피함과 그에 대한 반성은 나의 몫이다ㅎㅎ.. 그래도 1화 때 썼던 글을 보다 지금 상황을 보니 많이 나아지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이제 하루하루를 감정체크하듯이 체크해서 착실히 점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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