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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니즘과 기자의 사명의식이 결합되면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도전과 과제 - 김양순 KBS 저널리즘토크쇼J 기자


목차

1. 저널리즘의 원칙 = 저널리즘토크쇼 J의 주제

2. J가 본 저널리즘 관행

3. 왜 그런 저널리즘 관행이 유지되나요?

4. 뉴스 몰락 -> 뉴스의 소비화 

5. 저널리즘토크쇼J의 대응: 취재를 다시 취재한다.

6. 저널리즘의 원칙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

7.  다시 저널리즘의 원칙을 묻다. 


2020 미디어오늘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김양순 기자님의 강연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제 생각을 가미했기 때문에 강연자 김양순 기자님의 의도와 다르게 작성됐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1. 저널리즘의 원칙 = 저널리즘토크쇼 J의 주제

    - 특정 정치세력의 편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질 뿐이다.


2. J가 본 저널리즘 관행

    1) 기우제 저널리즘: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길 '비는' 저널리즘.

    2) 칠판 저널리즘: 속보를 재빨리 쓰고 아니면 기사를 지우는 저널리즘. 

        ex) 북한 김정은 국방위워장 사망, 생존 기사를 아무렇지 않게 번복해서 냄.

    3) 부활 저널리즘: 사람을 죽였다가 살리는 저널리즘.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저널리즘.

    4) 청기 백기 저널리즘: 이랬다 저랬다하는 저널리즘.

    5) 복화술 저널리즘(아바타 저널리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전함. 

        확실히 검증받지 못한 내용이어도 그대로 전함. 논문이 승인되지 않아도, 승인된 것처럼 인용한다.

    6) 붕어빵 저널리즘

        ㄱ. 섹션 바꾸기: 연예기사에 댓글을 달지 못하니 다른 섹션으로 기사를 분류해서 트래픽을 유도함

        ㄴ. 받아쓰기, 따라쓰기: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를 받아씀

        ㄷ. 우리가 쓴 기사 또 쓰기: 제목 바꿔서 또 씀


3. 왜 그런 저널리즘 관행이 유지되나요?

먹고사니즘 vs. 기자라는 사명의식

- 트래픽을 올려야 언론사들의 수익이 보장되니까,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관행을 유지한다. 한 편으론 기자라는 사명의식이 발동한다. '먹고사니즘'과 '사명의식'이 충돌한다. 그 사명의식으로 '의혹을     던진다.' 문제는 검증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비판하고 본다. 인천국제공항이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든 일단 까고 본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자 같으니까.

'공짜뉴스'에 대한 풍자


 -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클릭을 유발하는 기사를 쓴다. 기자라는 소명의식도 느껴야 하니까, 아주 사소한 것들을 '단독'기사라 하며 발행한다. 거기에다 무책임한 '받아쓰기'를 시전한다. 탐사보도, 데이터 저널리즘   같은 방식은 품이 많이 들고, 기자의 판단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할 소지가 있다. 그런데 유명인사의 발언을 받아쓰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이런 행태들이 합쳐져 자기만족적 무사안일 저널리즘이 탄생한다.


4. 뉴스 몰락 -> 뉴스의 소비화 

- 언론사는 신뢰를 파는 곳으로 신뢰가 사라진다면,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 신뢰할 수 없는 신문을 독자들이 구매할까? 그럴 필요 없다. 이 현상은 전세계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에 기레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미권에서는 Trash Journalist라고 부른다. 독자들은 자연스레 뉴스를 피하게 된다(News Avoider). 있지도 않은 신뢰 대신 '입맛'따라 뉴스를 소비하게 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신문만 찾아 소비한다.

    - 참고: 김종배가 뉴스를 읽고 소비하는 방법


5. 저널리즘토크쇼J의 대응: 취재를 다시 취재한다.

- 기사 수정 이력제: 기사를 수정하면 그 이력을 남기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자들은 최초보도만 기억한다. 정정보도를 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 왜 정정하는지도 알 수 없다. 제대로 잘못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 기사 생산 과정을 파헤쳐 맥락이 거세된 서사를 보여준다.

 - 당연히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왜 틀려서 수정하는지 알려준다.

 - 무턱대로 언론을 욕하지 말고, 탐사보도·데이터저널리즘 등을 응원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6. 저널리즘의 원칙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

  - 민주사회의 공중이 알아야 하는 쟁점에 대해 다원적이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7.  다시 저널리즘의 원칙을 묻다. 

  - 비판받기 싫다면, 민주주의에 기여는 커녕 정치혐오만 양산하고 있다면, 투명성만이라도 확보하자.

  - 시청자가 잘못이라고 책망하고 싶다면, 정파적 집단이라고 부르고 싶다면, 극단적 사고방식이라고 치부하고 싶다면, 


→ 세월호 보도를 다시 떠올려보자. 세월호 이전이후 독자 및 기자로 나뉜다. 해경의 보도자료, 정비국장의 통화내용을 의심하지 않고 믿었던 잘못. 해경 선내에 진입했는지 왜 안물었을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당연함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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