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2020시즌 가이드라인

모로 가도 4위는 한다? 포항 스틸러스의 2020시즌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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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시즌의 포항은 어땠나?
잔뜩 기대를 안고 시작한 2019시즌, 최순호 감독의 포항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2018시즌 11위로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FC 서울을 상대한 개막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 하며 무기력하게 패했고, 8라운드 대구전까지 고작 2승을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결국, 대구에 0:3으로 지자 포항 팬들의 인내심은 극에 달했고, 구단은 최순호 감독을 경질한 뒤 김기동을 감독으로 임명했다.


시즌 8R 만에 감독을 바꾸며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이다’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구단의 결단은 성공적이었다. 김기동의 포항은 대구전 패배 이후 무려 4연승을 거두었으며, 동해안 더비 역시 승리한다. 이후 4연패를 당해 주춤하는 듯했으나, 8월부터 파이널 라운드 이전까지 승점 22점을 쌓으며 파이널 A에 안착했다. 또한, 최종전에서는 K리그1 우승의 꿈에 젖어 있던 울산 현대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울산의 잔칫집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며 킹메이커로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감독 교체를 강행하는 모험을 감수한 포항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2019시즌 리그를 4위로 마무리했고 시즌 막판 '승점 러시'는 2020년의 포항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 2020시즌의 포항은?
지난 시즌 외인 삼각편대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 한 명인 완델손이 아랍 에미리트 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팬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포항의 20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은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포항은 2019시즌 FC 안양에서 34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한 마누엘 팔라시오스를 영입하며 외인 삼각편대를 곧장 재구성했다. 팔라시오스가 오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면, 일류첸코의 백업으로 활약할 허용준을 영입하고 22세 룰을 해결할 수 있는 송민규가 성장하고 있기에 공격진의 무게감은 파이널 A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A리그에서 활약한 브랜던 오닐을 영입하고, 최영준을 이수빈과 맞임대하는 식으로 다시 한번 포항에 데려오면서 3선 구성도 성공했는데 공격진과 미드필드진 역시 한층 강화하는 등 최순호 감독 시절 포화 상태이던 스쿼드를 알맞게 정리했다. 수비진을 보자면 심상민과 김용환이 측면에서 버티고 있으며, 중앙 수비를 볼 자원도 적지 않다. 다만, 중앙 수비에 안정감을 실어줄 선수가 많지 않은데 나이가 들어도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 원클럽맨 김광석과 성장한 하창래가 있기에 두 명의 센터백이 체력 문제없이 시즌을 오래 치러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 포항이다.


하지만 포항의 진정한 변수는 바로 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베스트 일레븐이 시즌 내내 가동된다고 가정할 시 포항은 파이널A에 어울리는 팀이나, 주전에 속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전력 누수가 크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특히 미드필드진에서는 오닐, 최영준, 팔로세비치가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그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대체 선수가 빈약하기에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다면 리그 후반기에 체력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다행히 27R 체제로 리그가 진행되기에 주전과 후보의 갭 차이가 있는 포항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시즌이다. 그래도 주전의 이탈은 전력의 큰 누수이기에 2020년의 포항이 높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는 ‘선수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허용준, 김용환, 심상민, 전민광이 상주 상무 2차 서류 합격자로 발표가 났기에 최종 합격자가 많다면 시즌 중반부터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이 필요할 포항이다.


2016시즌, 2017시즌에 각각 리그 9위, 7위의 성적을 내며 명문 팀의 추락이 예견되었으나 2018시즌, 2019시즌에 보란 듯이 저력을 보여주며 4위에 오른 포항. 축구 도시 포항의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스틸야드에서 강철 전사들은 아시아 무대 복귀로의 도약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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