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 2020시즌 가이드라인

부진은 예견됐고 결과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K리그1 8위였다. 서정원에 이어 이임생이 5대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뭔가 이상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2019와 2020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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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시즌의 수원은 어땠나?
수원 삼성이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감독 경험을 쌓은 이임생 감독을 임명했다. 이임생 감독 부임에 팬들은 먼저 불만과 우려를 표했는데 그가 보여준 일명 ‘노빠꾸 축구’는 팬들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임생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상대 진영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전방압박, 소위 말하는 게겐 프레싱을 통해 상대의 전진을 저지하고 볼을 탈취하는 전술을 보여주었다.

서정원 전 감독이 보여준 선수비 중심의 안정적인 전술과 달리 라인을 높게 올리는 전술로 바꾸는 급격한 체질 개선은 선수단에 독으로 작용했다. 수원은 개막전부터 내리 3연패를 기록했고 ‘선수단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서 전술을 구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5라운드 상주전부터 수비 안정을 위한 백쓰리를 다시 들고 나와 백포와 혼용하다가 시즌 중반부터는 백쓰리를 기반으로 한 3-4-3, 3-4-1-2를 본격적으로 내세웠다.

시즌 초반에는 이임생 감독의 컬러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타가트-사리치-염기훈-홍철과 같은 선수들의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경기 운영은 변함이 없었고 끝내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ACL 티켓을 확보했지만, 경기 운영에 대한 확실한 구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0시즌의 리그와 ACL에서 처참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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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시즌의 수원은?
2019년 감독으로 처음 K리그를 경험해본 이임생은 ‘전술가’와는 거리가 먼 ‘무능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술 실패 이후 서정원 전 감독 체제에서 보여주던 백쓰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물론 수원의 스쿼드가 이임생 감독의 전술을 수행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1년의 계약 기간이 남았기에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수원의 컬러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임생 감독의 전술을 들고 나온 수원은 우승팀 전북과 준우승팀 울산에게 호되게 당했다. 그렇기에 2020시즌을 준비하는 겨울 비시즌 동안 이임생감독은 ‘실패했던 전방압박’을 K리그 내에 연착시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수원은 전지훈련지 아부다비에서 백포와 백쓰리를 각각 두 번씩 들고 나왔는데 최근 이임생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지공과 빠른 역습 훈련을 적절히 병행하고 있으며, 프리시즌에도 ‘게겐프레싱’과 ‘안정적인 백쓰리’를 적절히 시험해봤다고 한다. 시즌이 끝난 이후 보여주는 수원의 행보는 곧 이임생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는 것 듯하다.

비시즌에 이임생 감독이 전술 연구를 하며 알찬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구자룡, 신세계, 전세진, 데얀 등의 선수 이탈이 많은 수원이었다. 대구로 이적한 데얀, 떠날 것만 같았던 타가트를 대체하기 위해 크르피치를 영입했고 김건희, 임상협이 복귀했다. 타가트와 김민우의 잔류 결정이 나면서 수원의 공격진은 다행히도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고 홍철과 함께 양 사이드를 휘저을 명준재를 영입하며 우측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다. 안토니스, 최성근, 고승범이 버틸 중원은 나쁘지 않지만, 부상으로 누군가가 빠지게 된다면 적절히 대체할 자원이 없기에 적절한 체력 분배와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할 것이다. 가장 불안했던 센터백 자리에 수준급 센터백 도닐 헨리를 영입하며 수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짝을 맞출 것으로 보인 구자룡과 신세계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중앙 수비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금 조성되고 있는 수원의 수비진이다.

모기업 투자 부실과 얇은 스쿼드로 시즌을 치러가야 하는 수원. 강등 후보로도 꼽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이지만, 주전과 후보의 갭 차이를 줄여나가고 베스트11이 이임생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든다면 강등만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특정 선수의 개인플레이와 활약에만 의존한다면 기업 구단의 강등은 또다시 실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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