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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 20%만 쓰는 연습 [도서]

힘을 뺐을 때 오히려 생산성이 올라가는 마법

by 도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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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트렌드를 공부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시성비'였다. 시성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넘어 시감 대비 효율을 따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평등히 주어짐과 동시에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결과물에 큰 차이를 불러 일으키는 자원이다.


'20%만 쓰는 연습'의 저자 데이먼씨는 파레토의 법칙, 즉 80:20 법칙을 통해 과거 있었던 고질적인 업무 악순환에서 벗어났다. 파레토의 법칙이란, 소수(약 20%)가 전체 산출물의 80%을 만든다는 것이다. 단 20으로 전체의 80이 완성된다는 현상은 수학 증명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검증되었다.


저자는 이 파레토의 법칙을 직장을 비롯해 관계, 건강, 재정 등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 적용했다. 그 결과 적은 노력으로 과거와 비슷한, 또는 과거보다 더욱 나아진 결과를 만들었다. 어떻게 가능해진 걸까? 80:20 법칙이 사실 마법의 주문이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정답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모든 일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를 둘러싼 일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배치하면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는 숨은 비효율들이 발견된다. 내게 필요 없는 일에는 중요한 일들과 다른 태도로 대해 에너지를 배분해야 한다. 더 중요한 일에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실 여기까지 읽었을 땐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일단 나부터 그랬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신입사원으로서 종종 '뭐 했다고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렀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날은 주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업무를 엄청난 노가다로 해냈을 때였다.


사람의 집중력과 체력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어 무한정 쓸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일에 100의 마음가짐으로 대할 경우, 정말 중요한 일 앞에 평소의 1/10 에너지만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저자는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구체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모든 일을 해내겠다는 억지를 부리지 않고, 제일 급하거나 중요한 일 7개만 선정해서 오늘 모두 끝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과감히 포기한다. 그리고 '나만의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기준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가령 방 청소를 할 때 딱 바닥에 뭐가 없도록 하겠다고 기준을 세울 경우, 딱 눈에 걸리는 물건들만 치우고 쿨하게 청소를 멈추는 것.


나는 여태 부진했던 날이 있으면 내가 덜 노력해서라고 생각하며 나를 더 채찍질하기 바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인식이 바뀌었다. 어쩌면 나는 너무 노력해서 실패했던 거 아닐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열심히 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힘을 빼고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해야 겠다. 열심히만 하는 사람보다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나와 내 환경에 어떤 일이 더욱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중요도에 집중하며 20%으로 80%를 만드는 사랑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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