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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우스 Mar 13. 2024

꿈은 둘이다. 밤에 꾸는 꿈이 있고 미래를 꿈꾸는 꿈이 있다. 둘 다 현재는 허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DREAMS COME TRUE 현실에 없는 꿈같은 일을 현실에서 만들어낸다는 멋진 말이 있다. DREAM과 TRUE 사이에는 COME 이 아니라 땀이 있다. NO SWEAT NO SWEET 땀 흘리지 않고는 달콤한 꿈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꿈을 이루는 건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적극적이고 자학적인 의지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땀이 없는 꿈은 말 그대로 자면서 꾸는 꿈이 된다. 연기처럼 휘발되고 사라져 버린다. 왜 꿈이라는 글자에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두었을까? 꿈은 마치 씨앗 같다. 씨앗 안에는 꿈같은 나무와 열매가 숨겨있다. 어떤 씨앗은 꿈도 못 이루고 땅에 거름이 돼버린다. 반면, 순이 나고 뿌리가 돋고 줄기가 자라고 비바람을 맞고 땡볕은 견디고 얼음 같은 추위를 견뎌낸 씨앗은 나무가 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꿈결에 꿈을 이뤘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꿈이라 말을 장밋빛 달콤한 뉘앙스로 말하면 안 된다. 너는 꿈이 뭐냐는 말은 무시무시한 질문이 말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선택한 고통과 인내와 땀이 뭐냐고 물어봐야 한다. 당신의 땀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봐야 한다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루터킹 목사님은 I have a Dream 이란 연설에서 흑인과 백인의 평등과 공존을 말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꿈꾸는 일만큼 멋진 일이 있을까?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고 누구와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


Very truly I tell you, unless a kernel of wheat falls to the ground and dies, it remains only a single seed. But if it dies, it produces many seeds. John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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