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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Apr 12. 2022

손사탐 샘은 진짜 달달한 '솜사탕'

교육의 봄에서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님 강의를 듣고

* 강의 내용은 좀 더 아래에 있습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시라 강의 내용 잘 요약한 분들도 많으십니다.  링크를 넣어뒀으니 강의 내용은 유뷰브로 보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인 소감을 먼저 기록해보겠습니다. 





줌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꼭 현장에서 듣고 싶어서 다섯 시간을 달려 사수한 교육의 봄 첫 강의!  손사탐 선생님께서는 '사교육의 괴수'(손주은 회장)와 '사교육 킬러'(송인수 대표)의 만남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래서 강의 초반에는 약간 긴장감도 있었다. 강의를 다 마친 후 내가 본 것은  사교육의 괴수도 사교육 킬러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귀한 스승 두 분이 보였다. 


어디까지가 사교육이고 어디까지가 공교육일까? 공교육 안에 死교육이 얼마나 많은가? 한국 청소년들의 사망률 1위는 자살이다. 그 책임에서 공교육은 무죄일 수 있을까?     


사교육의 영역일지라도 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들이 공부를 좋아하게 만들고 몰입할 수 있다면 그를 어찌 장사꾼 나부랭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늘 나는 공교육과 사교육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고 두 분을 한 원안에 넣고 이 시대의 희망인 '진정한 스승’이라고 묶어 표현하고 싶다.      



현장 강의에 열명 남짓한 사람이 있어서 누가 강의에 참석했는지 다 알 정도였다. 운전해서 갔기에 트렁크에 사과 한 박스와 블루베리를 한 박스를 가져갈 수 있었다. 사과를 받으신 손회장 님은 이튿날 친히 내 전화번호를 송 대표님께 물으셔서 ‘사과 잘 먹었다. 먼길에 강의를 들으러 오다니’ 하시면서 전화를 주셨다. 마치 손 부끄러운 선물을 들고 은사님 찾아간 여고생의 마음을 헤아리는 속 깊은 스승님의 마음을 느꼈다.  그 전화를 받고 나니 새벽 2시에 도착해 피곤했던 수요일인데 이 시대에 드물게 본받고 싶은 스승님을 만난 기쁨에 피로가 싹 가셨다. 


역시 따뜻한 선생님은 작은 것에도 감동해주신다. 



강의를 들은 후 나의 과제는?  울산으로 내려오는 길에 도로에 시달려 몸은 지쳤으나 머리는 명확해졌다.  이제 교육자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더 고민하고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손회장님은 윤민 창의 투자 재단을 만들어 승부를 걸만한 자신의 일을 찾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개천을 마련해주어 용들을 찾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인구 절벽의 시대에 잘 노는 것이 생산이 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계셨다.   







그렇다면 유아교육 현장에 있는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교육자로 바르게 서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나였는데 사교육의 수장이 교육철학을 단단히 잡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정체성을 바로 잡을수 있었다. 


회사가 궁핍하면 직원들에게도 여유로울 수 없고 그러면 교육의 질도 높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4년 전 블레싱 컨설팅 경진건 대표님께 컨설팅 받을 때 이대로 가면 재정에 위기가 올것이라는 피드백을 받고도 교사대 아동비율을 낮추지 않았고 놀이시간이 포기가 되지 않아서 버스도 두대로 운영했다. 올해 2022년 4년만에 과도한 지출을 줄이는 결정을 하였다. 그러고 나니 조금 여유로워졌고, 앞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1)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육아를 즐기는 아줌마가 되도록 돕자 - 전에는 부끄러워하던 한국의 문화가 세계 주류가 된 것처럼 k-mom 아줌마들을 밀어줘야겠다. "애 키우면서 나 이거까지 해봤다."  - 지하철 가방 던져 자리 잡기, 아기 업고 밥 먹기, 심지어 똥누기,  명절 피하기 위한 깁스 상품 등 한국문화 속에서 살아내며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아줌마들 이야기를 엮어내고 싶다. 


2) 율곡 이이의 십만 양병설 - 유아는 지식을 마구 쑤셔 넣어 성인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하는 사이보그가 아니다. 진짜 '스스로' 잘 노는 아이들 십만 양병설로 표현해보고 싶다. 건강하게 잘 자란 아이들이 각 분야에서 BTS처럼 이 시대를 이끌 수도록  교사 교육, 부모교육, 원장 교육을 더 깊이 고민해본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 볼프 비어만 -     

손주은 회장님 강의를 들으면서 시대를 읽지 못하고 사교육만 받으면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사기꾼들을 가려낼 수 있게 되었고, 


교육의 미래가 절망적이라고 불평만 하고 있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송인수, 윤지희 대표님을 보면서 나는 개자식이 되지 않기 위해 교육의 봄을 후원하고 응원한다. 




손주은 회장님께서 강의 중에 소개하신 책 (데이터 기반으로 채용을 살핀 책이라서 신뢰가 간다고 하심) 






교육의 봄이란? 



희수 자연학교 원장인 내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 즉 앞으로 20년 후의 변화를 예측하여 현재 교육에 접목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강의는 20년 후에 아이들이 겪을 ‘채용의 추이’를 공부하기로 했다. 교육의 봄이라는 교육운동 단체가 그 일을 시작했고, 매년 채용에 관련한 놀라운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참고 링크 1) 외국계 기업, 국대 대기업, IT분야, 금융권, 언론 등.




이번 강의는 ‘학벌 없는 채용의 시대가 온다’는 제목이다.  (참고 링크 2) 



강사진이 전부 쟁쟁하다.  첫 강사부터 엄청 긴장되는 사교육 끝판왕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다. 이 강의는 줌으로도 들을 수 있으나 나는 현장에서 꼭 듣고 싶어서 울산서 5시간을 운전해서 서울로 갔다. 강의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넘었다.    


강의 이틀 전부터는 온라인에 공개된 손주은 회장의 20년 전 강의(참고 링크 3)부터 최신강의(참고 링크 4)까지 들었다. 엄청난 조회수의 강의들이다. 강의도 강의였지만 댓글이 의미롭다. 


다소 부정적인(?) 댓글 

- 거친 말투도 보이지만 학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점잖아졌지만요.

- 여린 학생들이 듣기에는 조금 상처받거나 괴로울 수 있겠지만

- 투박하고 과격하지만 알맹이를 잘 새겨들으면 될 것

- 힘이 쫙 빠지고 우울해지고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 표현법이 다소 거칠지만      


긍정적인 댓글

- 이 분이 하는 말이 가장 정답에 가까움. 꽉 막힌 분 아니시죠 오히려 날카롭게 현실을 직시하시고 가장 현실적인 답안을 학생들에게 주신 분

- 60 근방이신데 너무 말을 잘하시고 감각이 뛰어나시고 유머감각까지 뒤처지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 나이 60이 다 돼서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강의

- 한국적 기이한 사회 구조로 인한 사교육 기업인으로서 성공하셨지만 다른 일을 하셨어도 대성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

- 본질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있는 사람임 

-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

- 학생보다는 사회인에게 더 필요한 영상

- 이 영상을 보고 20대 후반 제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 선생님

- 막 대하는 거 같지만 진심 의리 있는 스타일

- 리스펙 하는 몇몇 안 되는 교육자 손주은 원장님.

- 이 사람 말 굉장히 잘함 내가 다니던 기숙학원 와서 혼자 네 시간 떠들다 갔는데 몰입감 오졌음

- 사교육계의 레전드임 현직자 중 아직 이 정도급까지 올라온 사람 1 명도 없음

- 꼰대 끼 없는 강사

- 손주은 인문학 인사이트 강의 요청 

- 사실을 전할 용기

- 양심 있는 장사꾼

- 손주은은 아는 거다. 아무리 아니라 해도, 진실을 알려줘도 학부모들은 콧방귀도 안 뀔 거라는 걸. 여전히 사교육에 맹목적으로 돈 펑펑 쓸 거라는 걸

- 이 사람은 진짜 천재다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데 심지어 대안까지 권고하고 있다

- 선생님 20년 전에 선생님 사탐 과목 들었는데 제가 이제 학부모가 돼서 이걸 보고 있네요..

- 힘들게 로스쿨 왔지만 더 이상은 옛날 같지 않다는 걸 여실히 깨닫고 있죠.

- 이 선생님은 진짜 2004년도인가 그때 강의도 그렇고 시대를 읽고 있네

- 장담하는데 5년 뒤에 이영상 ㄹㅇ 성지순례 영상으로 떡 상한다

- 아시아인들은 공부 잘해서 판검의 한다고.. 미국은 똑똑하면 스타트업부터 시작하고

- 의대생 만들어 봤자 독한 년이 채가면 끝



* 온라인 강의 리뷰 중 기억에 남는 말은


1) 학벌 스펙 주입식 암기교육의 시대가 저문다. 앞으로 대치동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창의력 없이 순응하는 지식만 가졌기에 시대에 가장 뒤떨어진 아이들이 될 것이다. 

2)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은 의미 없다. 

3) 사교육 전망 어둡다.

4) 자녀에 대한 무한한 신뢰 믿음이 중요하다. 

5) 사교육에도 건강한 사교육이 있다. 공포 마케팅으로 학생과 부모의 주머니를 터는 것을 옳지 않다.                                    





손주은 회장 강의 요약  


https://youtu.be/OFt-GErEBPM   손주은 회장님 강의를 잘 요약한 영상 공유합니다.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은 오늘 강의 내용은 ‘새로운 직업의 시대!’가 핵심이었다. 어떤 직업일까? 손회장 님은 자신을 사교육 괴수라고 다소 거칠게 표현했고, 송인수 대표에게는 사교육 킬러라고 할 정도로 이 둘의 만남으로 이뤄진 강의는 긴장으로 시작되었다.      



인구가 급격히 감소되어 우리 아이들이 한창 생산연령 인구가 되면 노년 부양비가 2010년에 36.9%였는데 60년에는 120.2로 증가된다. 2010년에는 두 세 사람이 노인인구 한 명을 감당하면 되었는데  30-40년 후에는 한 사람이 노인 1.2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 최대 난제를 증명하는 데이터들은 25년까지 76% 직업 AI대체, 지금 패러다임으로 안된다.  인공지능 시대 학력 무관, 실무능력 중시는 당연한 것이다.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 요구됨을 보여준다.  



성공 방정식인 명문대 -> 대기업이 무너졌다.  아직도 이 방정식으로 미는 부모는 자기 경험을 자녀에게 이식하려는 착시 현상이라고 말한다. 고도 압축성장의 부산물, 그 어두운 그림자 중의 하나가 사교육이다. 자녀가 뒤쳐져서는 안 되겠다는 심리로 발달 시기도 안되었는데 미리 억지로 다 가르쳐서 보내어 아이를 망치고 있다. AI 교육 혁명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에 암기식 지식을 넣는 것은 의미 없다. 



그렇다면 손주은 회장이 말하는 새로운 직업이란 ‘잘 노는 것이 생산이 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현재 BTS처럼 말이다. 승부를 걸만한 자신의 일을 찾도록 교육해야 한다. 


학교는 성적만으로 평가한다. 성적이라는 평균 말이다. 평균의 종말에서는 4063명의 신체 치수 조사해서 10개 항목 평균으로 조정석을 만들었는데 사고가 계속 났다. 원인을 살펴보니 평균치 조정사는 한 명도 없었다.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균에 넣은 것이다. 교육의 패러다임 바뀌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 정원 미달로 이미 사교육 시장도 감소되고 있다.  성적이라는 평균에 아이들을 맞추지 말고 창조적인 사고를 하여 승부를 걸만한 자신의 일을 찾도록 해야 한다.  교사건 부모건 이러한 미래 변화 읽어내는 노력을 하자.       



'사교육;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학벌보다 창조적인 사고를 하라고 강의하는 손 회장을 직원들은  ‘우리 회장님은 군수공장 공장장인데, 반전주의자’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참고 링크 1  https://www.youtube.com/channel/UCrIP0tSpb7fioHf3AqKzyHw 

참고 링크 2 https://www.bombomschool.org/classes/40698


참고 링크 3   https://youtu.be/hhxrEDl13 DY 

참고 링크 4  https://youtu.be/DPI2 yaPB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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