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 그리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막막하게 아니 사실은 어찌 보면 무모하게 도전했던 미국에서의 생활 체험. 상상하지 못한 환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제 그 부분은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다. 내가 돈을 더 안쓰는 방향으로, 무조건 최소한의 비용만 사용해보기.
예를 들면 이런거다.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남은걸 포장해가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각 식당마다 포장 용기가 사이즈별로 모두 구비되어 있을 정도. 밖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남는 음식은 무조건 나의 몫이 된다. 가져올 땐 꽤나 귀찮고 성가시지만, 집에 와서 혼자 있을 때면 포장해온 그 음식이 그렇게 세상 요긴할 수가 없다. 특히 혼자 있을 때의 서로움과 허기짐은 냉장고속 보관해둔 음식들로 채우며 버티는 중.
그간 열심히 정직하게 살았던 날들의 보상일까? 예상하지 못한 좋은 기회들이 몇 건 찾아왔다. 새로운 도전이 주는 설레임과 짜릿함이 행복하다. 나는 어쩌면 그걸 조금은 기대하고 미국행을 택한 걸지도 모르겠다.
추석 즈음, 이곳의 보름달은 어마무시하게 사이즈가 큰게 떠있어서 밤길을 걷다가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아마 그때 빌었던 나의 소원을 누군가가 들어준 것일까?
결과가 마무리되면, 그 소식들은 이곳에 다시 공개하는걸로! 애니웨이,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