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venting Your Life
최근 유튜브에서는 식품 리뷰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음식 중에 무엇이 맛있고 괜찮은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식품 리뷰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입니다. 식품 리뷰 채널 중 으뜸은 단연 구독자 127만 명을 자랑하는 “애주가TV참PD” 채널인데, 특이한 안주부터 저렴한 가성비 안주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구매해서 먹어보고 그 정보를 시청자들과 공유합니다. 솔직한 맛 평가와 특유의 예능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채널의 운영자 참PD(본명 이세영)의 별명은 ‘유튜브 공무원’입니다. 올해로 채널 개설 2년 차인 참PD는 개국 초기 목표였던 1일 1영상 제도를 고수하며 지금까지 860개가 넘는 리뷰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심지어 참PD는 전업 유튜버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지점만 100개가 넘는 골뱅이 선술집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와서 음식 리뷰 동영상을 촬영해 편집까지 마쳐 매일매일 업로드를 한지가 2년이 넘은 셈입니다. 그 사람의 860개의 동영상은 최소 860번 이상의 습관적인 행동을 했다는 징표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성실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사람의 습관은 자신의 성공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작은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수 차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받은 후원금 몇 배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번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PD 방송을 통해 기부행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에서 카메라 켜놓고 식품을 리뷰하는 콘텐츠를 매일 반복적으로 했던 이 사람은, 그 사소해 보이는 습관을 통해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의 논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간의 의지는 약합니다. 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법칙들을 토대로 습관을 형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본 책에서 4가지 법칙, 즉 다짐이 분명해야 하고(1법칙), 매력적이어야 하고(2법칙), 쉬워야 하며(3법칙), 만족스러워야 한다(4법칙)고 하였는데, 이는 두루뭉술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계획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입니다.
『상실의 시대』, 『1Q84』, 『노르웨이의 숲』 등 세계적인 소설을 여럿 발표한 바 있는 일본의 대문호 무라카미 하루키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매일 1시간에서 2시간을 달리기에 사용합니다. 단순한 체력관리가 아닙니다. 창조력 함양을 위한 신성한 의식으로 여긴다고 하니, 러닝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전 정무직 공무원 및 작가 강원국 역시 글쓰기 습관의 중요성을 꾸준히 주장했습니다. “그 날 쓰기로 마음먹은 분량의 글은 무조건 쓰고 자라”라는 것의 평소 그의 지론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정 분량 쓰는 것이 자신감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며, 자신감은 성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밑 빠진 독에서도 콩나물은 자라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 살을 빼겠다, 글을 쓰겠다, 책을 읽겠다가 아닙니다.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이 일에 임할 것인지에 대한 세규가 필요합니다. 사소함의 힘은 거대합니다. 이미 습관의 중요성은 여러 현인들이 많이 주장해 왔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세세한 규칙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인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나의 습관은 내가 속해있는 조직과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입산하기 전부터 이미 꼭대기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1만 시간을 투자할 생각부터 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양자물리학자 바딤 젤란드는 그의 책 『리얼리티 트랜서핑』을 통해 “인간은 세상의 풍파를 거치는 서퍼처럼 살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기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서퍼의 삶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에너지와 의견들을 “펜듈럼”이라고 명명한 바딤 젤란드는, 얼마나 펜듈럼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자기 서핑을 잘 완수하는지가 인생의 성공을 결정짓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도 오늘의 책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상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은 아주 사소해 보이는 습관에서 나옵니다. 내 인생을 잘 완수하기 위해서는 아주 사소한 행동을 꾸준히 누적시켜야 할 것입니다. 제임스 클리어, 참PD, 무라카미 하루키, 파블로 피카소, 유재석, 바딤 젤란드, 강원국 등 세상을 바꿔가는 사람들은 모두 일상의 습관에 주목한 사람들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