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있는 집, 주인 없는 집

사람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by 지중해

모든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공하고 멋져지기를 원하고, 동물들은 구애·영역표시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식물들이 빛·온도·습도 등의 환경을 자기 유리한대로 적응해 나가며 생존하는 것도 결국에는 개체 번식을 위한 것일 겁니다. 하지만 발전을 원한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 그리고 성장의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인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의지력은 인위적으로 배양될 수 있는가” “무의식에 존재하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과연 통제 가능한 영역인가” 등의 것들입니다.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 ‘마인드 셋’의 저자 캐럴 드웩은 말합니다.


“당신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성공을 위한 여정에서 마주치는 많은 과제들에 과연 어떤 마인트 셋을 가지고 있는가? 제대로 된 정신무장을 한다면 성공의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지는 것이라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입니다.


저자는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고정 마인드 셋”을 꼽습니다. 제 생각에, 고정 마인드 셋은 우리 언어로는 “냉소적인 태도” 정도로 치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정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오는 것은 끝없는 불평과 불만입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세상이 내 재능을 몰라주기 때문이며, 조직에서의 뒤쳐짐도 내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불공정 처사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성장 마인드 셋”은 스스로를 질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제로 성공 확률을 대폭 높입니다.


하지만 성장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나 성공만 할 수는 없는데, 여기서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이들의 특징은 “Win or Learn”, 즉 실패도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비범한 여유와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사진출처 https://firefightingnews.com/


이 책을 읽으면서 UFC 헤비급 세계 챔피언 스테판 미오치치가 떠올랐습니다. UFC 역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중 최고인 존 존스는 스테페 미오치치를 두고 “논란의 여지없이 헤비급 역사상 으뜸”이라고 평한 바 있고, 실제 여러 차례 방어전을 치러 내며 명실상부 체급 내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최근 나이지리아 괴물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졌긴 하지만요. 하지만 그가 더 존경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의 본업이 소방관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소방관이면서 짬짬이 운동해서 UFC 1류 파이터로 살아가는 그는 자기 경영, 혹은 자기 운영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사회 분위기를 봤을 때, 미오치치 특유의 카리스마와 성실성은 더욱더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신뢰를 보여주는 이 선수야말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장 마인드 셋을 갖춘 사람의 적례입니다. 옛날부터 동양에서는 극기(克己)를, 서양에서는 셀프 컨트롤(Self-control)을 인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왔다고 하는데, 본 책의 철학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창업자 박모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상한 꿈보다 솔직한 욕망이 더 돈을 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는 솔직하고 본질적이어야 합니다. 막연하게 “성공? 해야지”라는 내 마음속의 다짐(?)은 세상의 모진 풍파를 만나면 박살 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내 정신 상태, 즉 성공을 위한 확실한 동기와 굳건한 마인드 셋만이 성공의 가능성을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뇌 과학자들이 연구한 논문들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실제(reality)와 가상(virtuality)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즉 “내가 이미 성공했다”, “내 성공은 당연한 것이고 나는 꽃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라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면, 뇌는 이 것도 역시 정상적인 신호로 받아들여 높은 수준의 세로토닌을 분비시킨다고 합니다. 결국 자기가 현재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성공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셈이겠습니다. 적정 수준의 “뇌피셜”은 우리를 성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