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이 사람들이 예약된 자리도 없이 섞여서 저녁을 함께하는
Space for All
플라잉 타이거 창업자가 오래된 교회 건물을 사서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공동체 모두에게 거실 역할을 하고, 음식도 저렴한편. 약 200여명이 사람들이 예약된 자리도 없이 섞여서 저녁을 함께하는 Communal dining 이 있고 일주일 약 60개의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있다.
table tennis, music, backgammon, film, bingo, food, dance, coffee, chess, yoga, markets, parties, talks
식사를 위해서 앉는 자리는 정말 그냥 한 줄로 되어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섞여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경제적 가치를 만든 창업가가 anti cafe를 만드는 노력을 하는것도 이채롭고, 덴마크를 설명하는 또 하니의 단어Fællesspisning(English: communal eating)를 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외국인을 위해서 영어 이벤트는 별도로 표시를 하고, 장애인를 위한 리프트도 있다.
방문을 한 아침 그 날에도 요가 매트를 한 쪽 어깨에 걸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아침 일찍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 미화원도 가벼운 아침을 먹고 갔다.
이빨이 조금 깨진 컵에 커피를 담아줬고, 길게 늘어선 테이블과 의자는 어쩔 수 없이 옆 사람과 함께 앉아야만 하는 의도된 어색함이 있었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의미가 사회에 무슨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아래 신영복 선생님의 일화를 통해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신영복 선생이 사는 아파트 윗층에는 유난히 발소리가 시끄러운 아이가 살았다. 신 선생은 쿵쿵 거리는 소리가 거슬렸지만, '점잖은'(?) 이미지가 마음에 걸려 그 아이를 꾸짖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놀이터에서 윗집 아이가 놀고 있는 것을 본 신 선생. 근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그 아이에게 주면서 말을 걸었고, 대화를 나누다 사귀게 됐다. 그런데 그 아이와 사귀게 된 이후, 여전히 그 아이의 발소리는 시끄러웠지만 귀에 덜 거슬리는 것 아닌가. 신 선생은 "예전에 모르는 아이가 그러면 많이 속상했었는데, 그래도 아는 녀석이 그러니까 덜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 '만남'의 일화를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타자를 알려고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고, 그 와중에 '배려'가 생겨나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